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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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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혁신일까 과잉일까? 내년부터 우리나라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다. 교육부는 내년에 일부(수학, 영어, 정보)교과에 AI교과서를 우선 도입하고, 2028년까지 전 과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종이책 교과서와 함께 제공될 AI 디지털 교과서는 AI 프로그램이 탑재된 태블릿PC 형태로 학습 수행에서 부족한 부분을 짚어내고 학습 태도를 분석해 알려준다. 챗봇 기능을 장착해 보조교사 역할을 함으로써 교사 혼자 여러 학생을 도맡았을 때보다는 한층 1대1 맞춤 교육에 가까워진다.

교육부는 AI 교과서가 시간적, 공간적, 경제적 제약으로 인한 교육격차를 완화하고 주입식 교육의 한계와 변화 반영이 느린 서책형 교과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AI 디지털 교과서가 일부 도시가 아닌 국가 차원에서 도입되는 건 한국이 세계 최초다.

하지만 이 같은 훌륭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반대 여론이 만만찮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지난 5월 27일 국회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교육부의 2025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유보' 청원은 한 달 만에 5만 6천명이 동의해 교육위 심사를 받게 됐다.

청원인들은 디지털 기기 중독, 문해력과 사고력 감소, 시력 저하 등을 반대 이유로 들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과연 AI 교과서가 교사의 역할에 개입하고 학생의 교육과정을 섬세하게 나누고 반영하는 게 가능할지, 이미 선다형과 단답형으로 된 구축된 수능 체계에 맞춰진 현장 교육에서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자리한다.

공공 교육에 디지털 기기를 도입하고 AI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이견이 분분하다.

교육과정에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긴 하지만 일부 국가들은 부작용을 우려해 서책형 교과서로 돌아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 관련 함께차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5 yooksa@newspim.com

2017년부터 유아교육기관에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했던 스웨덴은 지난해 8월, 6세 이하의 아동에 대한 디지털 학습을 완전히 중단했다. 스웨덴 정부는 82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책 교과서를 구입했고 손 글씨 교육도 필수적으로 진행한다. 전통교육 방식으로 돌아온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국제읽기문해력연구'(PIRLS)에서 스웨덴 학생은 2021년 기준 지난 5년간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였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핀란드, 이탈리아는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캐나다는 학교에서 필기체 쓰기 수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일부 주도 학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대개가 디지털 교과서의 부작용을 우려해 보완하는 정책들로 주로 유아기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디지털 과 의존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디지털 기기를 교육현장에 적극 사용하는 국가도 적지 않다. 독일과 폴란드, 싱가포르 등은 초등학생들에게 공공자금으로 노트북을 지급하고 있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실시하는 국제 읽기 문해력 연구(PIRLS)평가에서 폴란드는 5위, 싱가포르는 1위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 관련 함께차담회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박수를 받고 있다. 2024.07.05 yooksa@newspim.com

전문가들은 디지털화와 문해력 저하 사이 관계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AI 기술의 경우, 도입 초기인 만큼 아직 제대로 된 연구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 공공 교육의 디지털 기기와 AI 도입의 선택은 다분히 정치적인 지형에 의한 것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우파인지 좌파 정부인지, 지도자가 디지털과 AI에 어떤 개인적인 신념을 가졌는지에 따라 교육정책이 결정되고 뒤바뀌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잠시 문해력 문제를 짚어 볼 필요가 있겠다. 많은 이들의 지적처럼 교육현장의 디지털 기기 접목, AI 교과서 도입이 정말 문해력 저하의 원인일까?

우리나라의 경우, 학생보다는 오히려 성인 문해력 문제가 더 심각하다.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16-65세 대상)에 따르면, 문해력은 사회생활과 깊은 관련을 보인다. 문해력이 부족하면 상대방의 말과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서울=뉴스핌] 교원그룹 AI교육 서비스 '스마트구몬' [사진=교원] 2021.06.22 photo@newspim.com

정부의 발표나 공적인 문서를 이해하기도 어렵고, 서로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해 세대 간의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평소 보고서 및 기획안 작성능력이 떨어지고, 보고서를 이해하는데도 꽤나 큰 노력이 필요하다. 구두보고 역시 중구난방이다. 상황을 이해하고 문장으로 정리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기로 교육받은 세대가 아님에도 성인 문해력은 매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인 문해력 저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자극적이고 단발적인 정보가 대량 유통되는 미디어 사회에서 긴 글을 끈기 있게 읽고 해석하려는 능력과 습관이 부족해진 점이라고 지적한다. 생각 없이 스쳐보는 걸로 다 보고 다 이해했다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한자교육의 부재도 문해력을 떨어뜨린다. 우천 시, 이해관계, 금일 등 최근 문해력 문제가 된 말들 상당수가 한자어들이다.

독서문화의 감소도 한 원인이다. 유튜브, 숏츠 등 짧고 자극적인 미디어에 익숙해지면 느린 속도와 긴 숨으로 읽는 것을 어려워한다. 읽지 못하면 쓰기도 어려워진다.

결국 문해력 저하는 디지털 기기 자체가 아니라 디지털 기기의 잘못된 사용습관으로 인한 부작용에 기인한다.

옥스퍼드대학교 동양학부, 언어학과 조지은 교수는 저서 <미래언어가 온다>에서 이미 우리 교육은 '블렌디드 학습'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블렌디드 학습은 전통적인 교실 수업과 온라인 학습을 결합하여 교육 경험을 향상시키는 교육 방식이다. 온 오프라인의 장점을 모두 활용하여 학생들에게는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 력, 창의력을 길러준다. 단순 암기에서 벗어나 개별 맞춤형 학습을 통해 각자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지속적인 피드백과 평가 제공이 필요하며 학생들은 다양한 온라인 자료와 IT기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종이책 교과서 + AI 디지털 교과서를 통한 교육과 닮아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조교수는 현실과 디지털이 결합된 시대에는 다양한 체험이 교육의 핵심이 될 것이라 말한다. 유아기때 종이책 읽기로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하면 자라면서 다양한 방식 예컨대 전자책, 동영상 읽기 등으로 독서경험을 확대 적용시키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학습한다고 학습능력이나 속도가 뒤떨어지는 건 아니다. 문해력이 저하되는 것도 아니다. 가상과 현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미래에는 스크린 문해력도 필요하다.

지나치게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지 않도록, 유아기부터 과도하게 노출되어 전통적인 읽기 능력을 키울 기회를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시 AI 디지털 교과서도입으로 돌아가보자.

디지털 기기는 위험하고 AI는 믿을 수 없다는 식의 이원론적 관점은 곤란하다. 가상과 현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미래를 위한 교육은 경험치의 확장이 필수적이다. 시도해 보고 지속적으로 기꺼이 개선해 나갈 부지런한 탐구심과 용기가 필요한 시기다.

정부에서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 광속으로 발전하는 세상에서 '최초'는 과거만큼 가치를 발하지 못한다. 취지가 훌륭하니 무조건 밀어붙이기 보다는 충분한 학부모 간담회, 교사 교육, 시범 교육 실시 등을 통한 검증과 설득의 과정을 반드시 거쳤으면 한다.

교육에 있어서 만큼 '최초'보다 우선 시 되어야 할 건 '공감' 과 '효용성' 이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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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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