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한동훈, 당권 도전 출마 선언…"패배 경험, 정권재창출 토양으로 삼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당정과 긴밀히 소통…고물가·세제 개혁 등 적극 협력"
"보수정치 재건·혁신…한 발은 수도권·청년 향할 것"
"시대적 문제 해결 위한 비전 제시…전문가 의견 존중"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하겠다. 보수정치를 혁신적으로 재건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두 달간 복기와 성찰의 시간을 보내면서 이러한 국민의 준엄한 요구를 생각했다. 고심 끝에 저는 오랫동안 정치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바꿨다"라며 "지금 시기의 국민의힘 당대표는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죽기 딱 좋은 위험하기만 한 자리라고들 한다. 저는 용기 내어 헌신하기로 결심했고, 결심했으니 주저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권여당은 대통령실, 정부와 서로 존중하고 긴밀하게 소통, 협력하면서 일해야 한다. 그래야 시너지를 내서 국민들께 더 잘 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고물가와 고금리 대응, 불합리한 세제 개혁,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등 민생 경제문제 해결 앞에서 당정은 적극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당이 정부와 충실히 협력하지만, 꼭 필요할 땐 합리적인 견제와 비판, 수정 제안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한 전 위원장은 "보수정치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 그러기 위해 우선, 지역 현장 중심의 풀뿌리 정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라며 "동시에 중도, 수도권, 청년 정치를 향한 확장 없이는 우리 당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모든 당원과 지지자들이 알고 계실 것이다. 한 발은 보수의 심장인 전통 지지층에 두고 한 발은 수도권과 청년을 향해 과감히 나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저출산, 인구감소, 지방소멸, 연금개혁 등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전을 앞으로 차례차례 제시하겠다"라며 "또한 대한민국 전체의 국익과 파이를 키우는 반도체, AI, 에너지, 바이오 등 과학기술과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그 과정에서 정치인의 의견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4.11 pangbin@newspim.com

다음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동료 시민 여러분.

주권자 국민의 민심은 절묘하고 준엄합니다.
그토록 염원했던 총선 승리였지만 결과는 너무도 뼈아팠습니다.
오로지 저의 책임입니다. 어떻게든 제가 더 잘했어야 했습니다.

주권자 국민들께서 집권여당과 정부를 냉혹하게 심판하면서 명령했던 것은,
우리의 변화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변화하고 있습니까?
정권심판론으로 뒤덮였던 총선 기간 내내, 우리는 민심에 반응하겠다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외쳤습니다.
지금 우리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에 반응하고 있습니까?

지난 두 달은 반성과 혁신의 몸부림을 보여드렸어야 할 골든타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국민의 요구에 묵묵부답,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만을 보여드렸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우리에게 마치 갈라파고스에 사는 사람들 같다,
심판받은 사람들이 맞느냐, 심지어 이긴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말씀까지 하십니다.

거대야당의 상임위 독식, 입법 독주, 일극체제 완성을 민심이 강하게 제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를 향해, '너희 국민의힘은 더 혼나봐야 한다'는 국민의 심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라는 명령에 우리는 응해야 합니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절박한 상황을 희망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지난 두 달간 복기와 성찰의 시간을 보내면서 이러한 국민의 준엄한 요구를 생각했습니다.
고심 끝에 저는, 오랫동안 정치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지금 시기의 국민의힘 당대표는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죽기 딱 좋은 위험하기만 한 자리라고들 합니다.
저는 용기 내어 헌신하기로 결심했고, 결심했으니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총선 내내 진심을 다해 외친, 민심에 반응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진짜 책임을 다하려 합니다.
막힌 곳은 뚫고, 끊긴 곳은 잇고, 무너진 곳은 바로 세우겠습니다.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습니다.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하겠습니다.
보수정치를 혁신적으로 재건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을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첫째,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으로 쇄신하겠습니다.

지난 2년간 9번이나 집권여당의 리더가 바뀌었습니다.
그 배경이나 과정이 무리하다고 의문을 갖고 비판하시는 국민들이 많았습니다.
당이 정부의 정책 방향 혹은 정무적인 결정에 대해 합리적인 비판이나 수정 제안을 해야 할 때, 그럴 엄두조차 못내는 상황들이 반복되었습니다.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실망하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눈치 봐야 할 대상은 오로지 국민입니다.
의석수가 부족한 국민의힘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길뿐이기 때문입니다.

당이나 정이 민심과 다른 길을 가면,
한쪽에서 견고하고 단호하게 민심의 길로 견인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이 이끄는 대로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니라,
상호 존중 속에서 치열한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 건강하고 수평적이며 실용적인 당정관계를
대다수 국민들과 지지자들, 당원들이 정말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그 역할을 하겠습니다.

집권여당은 대통령실, 정부와 서로 존중하고 긴밀하게 소통, 협력하면서 일해야 합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래야 시너지를 내서 국민들께 더 잘 봉사할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고물가와 고금리 대응, 불합리한 세제 개혁,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등
민생 경제문제 해결 앞에서 당정은 적극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당이 정부와 충실히 협력하지만,
꼭 필요할 땐 합리적인 견제와 비판, 수정 제안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기준은 오로지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여야 합니다.
중요한 사안마다 그 절대적 기준을 당과 정 모두가 공유하면서 협력하겠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어렵게 탄생시킨 윤석열 정부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둘째, 보수정치를 재건하고 혁신하겠습니다.

지난 총선 기간, 저는 우리 보수정치를 지지하시는 지지자들의 애국심, 유연성,
전략적 판단 능력에 놀랐고 깊이 감동했습니다.

3월 말, 4월 초, 정권심판이라는 민심의 매서운 파도 아래
보수정치가 속절없이 무너질 위기 앞에서,
정치인들이 아니라 우리 지지자들이 나서주셨습니다.

부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여러분이 나라를 살려주십시오'라는
참 구식처럼 보이는 저의 호소에 개헌저지선을 지켜주셨습니다.

그 절박한 상황을 함께 했던 뜨거운 마음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지금의 보수정치는 지지자들이 정치인들보다
더 애국적이고, 더 유연하고, 더 전략적이고, 더 절박합니다.

저는 우리 보수정치인들이 더도 말고 딱 우리 지지자들만큼만
애국적이고, 유연하고, 전략적이고, 절박해진다면,
대선이든 지선이든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보수정치의 재건과 혁신은, 보수의 정치인들이 지지자들만큼
훌륭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선, 지역 현장 중심의 풀뿌리 정치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보았듯이, 늘 어려울 때 나라를 지켜준 전통적인 지지자분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늘 감사드리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여러분, 그분들의 지지는 당연한 게 아닙니다.
그분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지금을 만든 자부심이고, 출발점이자 보루입니다.

동시에 중도, 수도권, 청년 정치를 향한 확장 없이는 우리 당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모든 당원과 지지자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한 발은 보수의 심장인 전통 지지층에 두고
한 발은 수도권과 청년을 향해 과감히 나가야 합니다.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17세의 나이에 보수정당에 입당하여 체계적으로 훈련받고,
보수정당의 추천으로 작은 선거부터 나가며 정치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훗날 콜 총리는 독일 통일이란 대업을 달성하였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학시절 지방선거 자원봉사자로 정치를 시작해
서른에 공천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경력을 쌓았습니다.

조르주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십대부터 정당활동을 시작해
서른이 되기 전에 하원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저는 그런 길을 가지 못했지만
우리 당은 이제 콜을, 마크롱을, 멜라니를 키워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어떻습니까.
당선 가능성이 없는걸 알면서도 자청해서 출마한 광주의 박은식,
연고가 없음에도 당의 요청으로 도전한 오산의 김효은 같은 젊은 인재들에게
우리 당은 자신 있게 '앞으로도 생활인으로서 정치 계속하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까?

지금처럼 선거철만 되면 벼락치기식으로 청년 인재를 영입하여 험지로 보내고,
그 귀한 인재들을 일회용으로 사라지게 두실 겁니까?

우리가 먼저 변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경쟁력 있는 중도, 수도권, 청년 정치인들이 우리 국민의힘에 오지 않을 겁니다.

사명감과 경쟁력을 가진 수도권의 정치인들, 청년 정치인들이
우리 국민의힘을 플랫폼 삼아 오랫동안 꿈을 펼칠 수 있는 방법은 하나가 아닐 겁니다.
저는 그 방법들을 여러분과 함께 끊임없이 찾을 겁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저는 우리의 원외 정치신인들이 평소에도 지역 현장에서
민심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생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원외 정치인들의 현장사무실 개설 허용을 제안 드립니다.
다행히 선관위와 민주당은 이미 찬성하고 있으니, 우리가 결심하면 됩니다.

20년 전 차떼기 사건을 계기로 지구당이 폐지된 것을 이유로
이런 현장사무실 지역밀착정치가 부패를 부활시킬지도 모른다고 우려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저는 당시 차떼기 사건을 직접 밝혀냈고
누구보다 정치인의 부패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단호한 생각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20년 동안 세상이 변했고, 회계는 얼마든지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시점에서는 혈세로 선거보조금, 정당보조금 더 받겠다고
의원 꿔주는 편법을 근절하는 것이 더 시대에 맞는 반부패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시스템은 현직 국회의원들과 정치신인들을 차별하고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차별이나 격차 없이 꿈과 열정만 있으면 정치할 수 있어야,
참신하고 좋은 사람들이 정치에 뛰어들 것이고, 그것이 곧 정치개혁입니다.

물론 제가 총선과정에서 제안하고 모두가 약속했던 불체포특권 포기,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금고형 이상 시 세비반납 등 정치개혁 약속들도
반드시 실천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국민들께서 우리가 '정말로 좋은 정치하고 싶어 하는구나' 하는
진심을 알아주실 겁니다.

정치에서 얻을 수 있는 사적인 이익과 특권을 없애면서도,
정치인이 공적으로 봉사하는 것을 막는 규제는 풀어내어
우리 당을 보다 활기차고 젊은 정당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다음으로, 여의도연구원 등 당의 정책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여
당의 체질을 바꾸겠습니다.

국민의힘이 과거의 성과를 지금 시대에 맞게 보완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수정할 것을 정교하게 수정하여
정책 중심의 유능한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우리당의 정책역량을 대폭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여의도연구원을 명실상부한 싱크탱크로 재탄생시키겠습니다.

아울러, 여의도연구원 자체뿐 아니라
보수, 중도의 수준 높은 민간 브레인들에 정책과 전략에 대한
아웃소싱을 활성화하겠습니다.

그것이 우리 정책과 전략이 더 유연해지는 것을 도울 뿐 아니라,
보수나 중도 정책전문가들이나 전략전문가들과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우리의 상대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우리에겐 108명의 일당백 국회의원도 있지만,
어려운 선거에서 처절하게 분투하면서 값진 경험을 쌓은
163명의 걸출한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있습니다.
탄탄한 실력의 지방자치 의원들이 있고, 뛰어난 역량의 보좌진들이 있고,
당의 기둥인 당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정책위와 여연과 연계해 각자 정책전문성을 키우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제대로 정책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평가와 보상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나아가, 국민의힘 정치의 저변을 끊임없이 확대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선거 때만 반짝 저변 확대를 시도해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제가 지향하는 보수의 핵심가치는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장려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없앰과 동시에 경쟁의 룰 준수를 보장하며,
경쟁에 탈락하거나 참여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인간적 삶을 보장하는 것에 있습니다.

거기에 국가안보에 대한 확고한 생각과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강한 의지는 기본이겠죠.

자유와 자율, 공정과 경쟁을 핵심 가치로 삼되,
더 나아가 공동체를 튼튼하게 지키며 동료 시민들과 연대하는 보수정치를 저는 꿈꿉니다.

과거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시기에는,
비주류 소장파들이 활동할 공간이 열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우리당은 어떠했습니까.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배제하고 낙인찍고 공격하거나
심지어 발붙일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뺄셈의 정치를 해오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봐야 합니다.
우리를 찍어주셨던 국민들을 하나둘씩 등 돌리게 했고, 상처받게 했습니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 1,639만명의 유권자들이 우리 당을 선택하셨고,
이번 총선에서 1,318만명의 유권자들이 우리당을 선택하셨습니다.
잃어버린 320만명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우리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셨던 분들은
단일한 생각을 가진 하나의 균질한 지지층이 아니었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뭉쳤던, 다양한 생각과 철학을 가진 유권자들의 연합이었습니다.
이 유권자 연합을 복원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더 많은 유권자들이 우리 국민의힘을 바라보고 선택할 수 있게
당의 외연을 확대하겠습니다.

당대표가 되면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한,
되도록 다양한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정치할 수 있도록
포용성과 유연성, 개방성을 갖고 당을 운영하겠습니다.

청년들이, 미래세대가 보수를 구태라고 오해하거나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자랑스러운 선택지가 되도록 체질을 변화시킵시다.
보수라는 긍지를 느끼게 해 드립시다.
그래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길 수 있습니다.

셋째,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습니다.

2024년의 대한민국은 안으로는 인구 구조의 변화,
그리고 그로 인한 의료건보재정, 국민연금, 지방소멸, 국방 등
사회 각 분야 시스템의 지속가능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첨단산업 및 기술 패권경쟁과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을 넘어선 에너지, AI 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우리 정치권에 이러한 시대적 도전과 과제에 대한
고민과 비전, 해결 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정치가 수준 높은 우리 국민들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있는지,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진 않은지, 저부터 반성합니다.

진영을 떠나 지금 정치가 할 일은, 근시안적인 어젠다에 매몰되어
내가 맞다 네가 맞다 싸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대적 사명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향후 5년, 10년, 30년을 바라보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군대의 사령관 같은 권위적 리더십이 아니라,
히말라야를 함께 등반하는 셰르파 같은 동반자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주인공은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어야 하고,
충분히 듣고, 이해하고, 설명하고 또 설명해야 합니다.

경청하고 설득하는 데에서 유능한 국민의힘이 되어야 합니다.

저출산, 인구감소, 지방소멸, 연금개혁 등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전을 앞으로 차례차례 제시하겠습니다.

국민들께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께 설명하고, 검증받고, 토론하고, 당의 노선으로 정착시키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특히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겠습니다.
선배 세대와 저희 세대가 누려온 대한민국의 성취와 번영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고민을 앞장서서 하겠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전체의 국익과 파이를 키우는 반도체, AI, 에너지, 바이오 등
과학기술과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그 과정에서 정치인의 의견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겠습니다.

최근 서울공대 신임 학장의 인터뷰에서 뼈아픈 지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과학기술이 정쟁화하는 것이 문제다, 에너지 분야를 예로 들면 원전, 신재생 에너지, 영일만 유전까지 정쟁화 이슈가 많아지고 그 폭도 넓어지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보수 정치의 핵심은 실용주의와 미래를 향한 유연성입니다.
에너지는 정치를 모릅니다.
원전, 유전은 우파의 것이고 신재생에너지는 좌파의 것이라는 식의
구태의연한 정치적 도식의 장벽을 깨부수겠습니다.

정치가 해야 할 일은 과학과 에너지에 정쟁과 이념을 덧씌우는 것이 아니라
선견지명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기반을 제공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I 시대를 맞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향후 몇 년 안에
전력 소비량이 엄청나게 폭증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앞으로 5년, 10년을 바라보고 지금 대비해야 합니다.

정치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은, 송전망을 파격적으로 증설하고
소형모듈원전 등을 도입해 전기 발전량을 확보하여
풍부하고 저렴한 전력을 기업들과 연구소, 대학들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유치에 있어 전 세계적으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사안들은 정부와 실천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집권당이 도전적으로 나서면서
야당과의 협력을 이끌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과학기술 및 에너지를 비롯한 국가적 핵심 정책들에서
'이념'의 때를 벗기고 '실사구시'하겠습니다.
먹고사는 문제에서 정치가 민생을 잡아먹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미래와 번영을 위한 싸움이 국가 간에,
국경의 장벽을 뛰어넘은 기업 간에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후드티를 입은 마크 저커버그가 대표하던 자리는
일론 머스크를 거쳐 가죽점퍼 입은 젠슨 황의 몫이 됐습니다.
대만 출신 미국인 젠슨황은 세계 경제는 물론 양안 관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의 말 한 마디에 우리 대기업의 주가가 출렁거립니다.
그러니 양안 관계는 우리와 상관없다는 누군가의 말은 틀렸습니다.

방탄, 강행, 보이콧 이런 단어를 휘두르며 좁은 여의도 안에서 싸울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싸움은 더 넓은 무대에서 더 치열하게 치러져야 합니다.
그 역할은 정부에, 집권여당에, 그리고 야당에게도 주어진 국민의 명령일 것입니다.

우리 지지자들께서는 국민의힘이 소수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지리멸렬하고 끌려다닐까 걱정하십니다.
구심점 없이 중구난방 식으로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당하기만 하지 않을까 걱정하십니다.

제가 이 난국을 타개하는 구심점이 되겠습니다.

야당과도 자주 만나 논쟁하고 설득하겠습니다.
국민을 위해 설득당해야 할 사안이라면 기꺼이 설득당하기도 하겠습니다.

이제 상대당이 못하기만을 바라는 정치,
상대가 못해서 운 좋게 이기려 하는 어부지리 정치에서 저부터 벗어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오게 한 자유민주주의의 힘으로, 자강의 자신감으로,
강한 여당, 이기는 여당을 만들겠습니다.

누군가는 저에게 조금 기다리면 당이 더 극도로 어려워질 것이고
역설적으로 저 개인에게는 쉬운 꽃길이 찾아올 거라고들 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그런 계산기 두드리는 정치, 하지 않을 겁니다.

무엇보다, 저는 바로 지금이
지선과 대선을 앞두고 우리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보다 더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더 어려워지면 우리 모두에게 다음은 없습니다.

지난 추운 겨울 뜨거웠던 108일 동안, 제가 준비 없이 달리기만 해야 했을 때,
저는 제게 당의 리더로서 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이전에
당을 개혁하고 체제를 정비할 시간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저는 가장 절실할 때 가장 어려울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몸으로 체감했기에
당이 무엇을 바꿔야 할지를 잘 압니다. 그러니 저는 워밍업이 필요 없습니다.
제가 앞장서서 바꾸겠습니다.
바꾸는 과정에서 충분히 여러분과 대화하고 설명하겠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승리의 기반을 다시 만들 기회를 저에게 주십시오.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제가 제일 먼저 바뀌어서 우리 당을 바꾸고,
보수정치를 혁신적으로 재건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동료 시민 여러분.
우리가 바라는 변화의 시작, 함꼐 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