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7일 막을 내린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필드의 과학자'로도 불린다. 미주리주립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골프의 영원한 숙제인 '똑바로 멀리 치기'위해 온갖 노력과 실험을 기울여왔다.
디섐보는 모든 아이언 클럽 길이를 똑같이 맞춰 치기도 하고 몸을 벌크업해 엄청나게 비거리를 늘리기도 했다. 양팔을 조금도 굽히지 않고 쭉 펴 퍼팅을 한다. 또 깃대를 꽂는 것과 뽑는 것의 성공 확률 실험을 해본 뒤 깃대를 꽂은 채 퍼트를 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주장을 폈다.
[파인허스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디섐보가 17일 열린 US오픈 최종일 1번홀에서 팔을 전혀 굽히지 않은 채 퍼팅을 하고 있다. 2024.6.17 psoq1337@newspim.com |
디섐보는 이번 US오픈 우승 후 CNN과 인터뷰에서 '골프 치트키' 하나를 공개했다.
"라운드 전 반드시 골프공을 소금물에 담근다. 구형의 물체에 딤플이 있다면 완벽하게 중앙에 무게 중심을 두기 어렵다"며 "골프공의 무게 중심이 공 가운데에 위치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볼의 무게 중심이 벗어나면 궤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의 매니저는 가능하면 균형이 잘 맞는 볼을 골라 디섐보에게 건네준다.
디섐보는 "소금물에 담근 볼은 무거운 쪽이 수면 아래를 향한다"고 설명하면서 "반대편에 점을 찍어 표시한 뒤 그 점이 보이도록 놓고 굴리면 똑바로 굴러간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