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대사 "韓 정부 조치 당연...동맹 지지"
대북 전단 살포엔 "표현으 자유 믿지만, 주의 희망"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오물 풍선 등으로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우리는 발생하는 어떤 일에든 준비가 돼 있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미 워싱턴DC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온라인 대담 프로그램에서 "북한이 풍선으로 하고 있는 일들은 터무니없고, 긴장 완화에 역행하는 행위"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당연히 동맹인 한국 옆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남한을 향해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것에 대해 "터무니없고 매우 비생산적"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 정부가 그런 도발을 억제할 목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임을 보여주기 위해 조치들을 취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사진=뉴스핌] |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의 민간 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것에 대해선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 아니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이해한다. 그런 면에서 약간의 주의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밖에 "북한은 매우 예측불가능하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한) 우리의 방어 태세를 결코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주한미국대사관이 수시로 남북한간의 상황을 따라가며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약속에 대해 한국이 안심하고 한국 국민이 안심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범위의 군사 및 안보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2만8500명의 미군 병력은 미국의 장기적 안보 공약의 증거"라고 밝혔다.
한편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해선 미국이 하듯이 중국 관계를 관리하려는 자연스런 '프로세스'라면서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