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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尹 '동해 석유' 브리핑에 "아니면 말고 식 국정 전환 쇼…박정희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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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토당토않은 브리핑…48년 전 박정희 '포항 양질 석유' 발표 장면 떠올라"
"시추 작업을 정권 지지율 상승 도구로 이용하려 일단 질러 놓은 건가"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해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 브리핑을 두고 "아니면 말고 식 국정 전환 쇼를 할 게 아니라 국민이 지금 진짜 필요로 하는 게 뭔지 찾아 시행하라"고 일격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48년 전인 1976년 1월 15일 박정희 대통령이 '포항에서 양질의 석유가 발견됐다'고 발표하던 그 장면이 떠올랐다"며 이같이 맹폭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03 leehs@newspim.com

조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그제 윤석열 대통령이 첫 국정 브리핑을 했다. 무슨 이야기를 하나 주의를 기울였는데 얼토당토않은 브리핑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정희 정부) 당시 중앙정보부가 영일만에서 검은 기름이 나왔다고 보고하고, 대통령은 검증도 안 된 내용을 덜컥 발표했다. 누가 봐도 국면전환용"이라며 "발견된 기름은 원유가 아닌 정유였다. 결과적으로 대통령 주연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때에도 조 단위의 수익이 난다고 '자원 외교'를 주장했지만 결과는 처참한 수준"이라며 "2009년 석유공사가 인수한 캐나다 업체 하베스트에는 7조 원 넘게 투자했으나 회수한 금액은 500억 원도 안 된다"고도 짚었다.

동시에 이번 윤 대통령의 브리핑에 "확정된 내용이 아니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라며 "대한민국에 대한 책임감이라고는 있을 리 없는 외국 사기업 보고서를 믿고 대통령이 직접 발표를 했다. 대한민국 정부와 전문가, 관련 기업은 다 어디 갔나"라 일갈했다.

또 조 대표는 "주무 부처인 산업부는 장관이 배석한 사실을 브리핑 1시간 전에나 알았을 정도로 주먹구구식 브리핑"이라며 "문제 보고서에 대한 산업부 차원의 점검이 있었는지 의문스럽다. 문제 보고서의 신뢰성은 추후 국회에서 따질 것"이라 엄포했다. 

계속해서 "대통령이 발표해버렸으니 정부는 꼼짝없이 시추를 위해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 자그마치 오천억 원이라 한다"며 "국정을 이렇게 대충대충 운에 맡겨도 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도 청와대 수석과 장관으로 일해보았지만 이런 엉터리 대통령비서실과 '아니면 말고' 식 정부는 처음 본다"며 "대통령실과 정부에서 연봉 1억 원 안팎을 받는 고위공직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라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발표해놓고 잘 안되면 또 없던 일로 할 것이냐. 아니면 시추 작업을 정권 지지율 상승의 도구로 이용하려고 일단 질러놓은 것이냐"며 "오죽하면 대통령이 중요 발표를 할 때마다 네티즌들은 '천공'이라는 해괴한 자가 비슷한 말을 했는지 찾아보는 것 아닌가"라 꼬집었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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