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산업부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35억~140억배럴 부존 예상…예상 성공률 20%"

기사입력 : 2024년06월03일 12:50

최종수정 : 2024년06월03일 21:11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량 추정치 발표
"예상 성공률 20%…굉장히 높은 수치"
"140억배럴 발견 시 1.4조달러 효과"
"시추 한번에 1000억 이상 소요…5회 계획"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해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 규모 부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관련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2월 심해 기술평가 전문 기업인 미국 액트지오(Act-Geo)사에 심층 분석을 요청했고, 같은 해 말에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 정도 석유와 가스가 부존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부의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며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금년 말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직접 보고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6년 포항 앞바다를 시작으로 국내 해저 자원에 대한 석유·가스 탐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그 결과 1988년 동해에서 4500만배럴 규모 가스전을 최초로 발견해 2004~2021년간 상업 생산한 바 있다.

가스생산을 마치고 CCS 저장소로 전환을 준비중인 석유공사 동해 가스전 [자료=사진석유공사] 2023.08.11 biggerthanseoul@newspim.com

정부는 기존 동해 가스전 주변과 심해 지역에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2월 들어 그동안 축적된 동해 심해 탐사 자료를 액트지오사에 심층 분석해 달라고 의뢰했다. 그 결과 액트지오사는 35억배럴~145억배럴 규모 부존이 예상된다는 평가 결과를 통보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말 결과를 통보 받은 이후 약 5개월여에 걸쳐 국내외 전문가와 별도 자문단 등을 통해 신뢰성 검증을 거쳤다. 이 과정 중 탐사 계획은 대통령실에 먼저 보고해 승인을 받았다.

앞으로 산업부는 시추를 통해 본격적으로 부존 여부와 부존량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1공 시추에 드는 비용은 약 1000억원 이상으로, 첫 번째 시추는 올 연말에 시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예상 성공률은 20% 정도로 추산한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첫 번째 시추는 연말에 계획 중으로, 약 3개월 이상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 작업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나올 것"이라며 "몇 번이나 시추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시추할 계획이고 최소한 다섯번 이상은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공사] 2024.06.03 dream@newspim.com

시추 성공률에 대해서는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전문가들이 파악하는 예상 성공률은 20% 수준으로, 다섯번 시추하면 한번 성공하는 셈이다. 이는 굉장히 높은 수치"라며 "연말에 첫 번째 시추를 하면 구체적인 수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추에는 한번의 시도에 1000억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신중하고 효율적으로 접근하겠다는 기본 방침을 밝혔다. 소요 재정은 정부 재정과 한국석유공사의 출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올 연말 시행되는 첫 번째 시추 비용은 올해 예산에 석유공사 출자가 잡혀 있고, 정부 재정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고 한다"며 "내년 상반기 중 시추 결과가 나오면 차년도에 들어갈 예산을 책정해서 수립할 예정이다"고 첨언했다. 총 비용에 대해서는 "실제 시추 과정에서 변수가 많아서 확정할 수 없다"고 했다.

산업부는 최대 140억배럴 석유·가스가 발견될 경우 수입 대체 면에서 1조4000억달러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수입 대체 효과와 더불어 추가적인 국내 수입으로 남아 정부와 석유공사의 재정에 활용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공사] 2024.06.03 dream@newspim.com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비용이 얼마인지 얘기하는 것은 유동성이 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지만, 140억배럴 기준으로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는 평균 가격으로 환산하면 1조4000억달러"라며 "구체적으로는 시추를 해보고, 부존량이 얼마 되는지 확인한 다음에 공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생산에 들어가는 시점은 오는 2035년으로 전망했다. 현재 예상 부존 규모에서 시추 작업을 통해 구체적인 부존량과 경제성 등 확인을 거치면 2035년에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이를 두고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최소 35억배럴~최대 140억배럴 중 실제 부존량과 경제성 있게 팔 수 있는 양이 얼마인지 분석해야 한다"며 "실제 생산에 들어가는 시점은 2035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