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커티스-라이트, '원전의 心室' 부흥기 숨은 진주"①

기사입력 : 2024년05월31일 16:37

최종수정 : 2024년05월31일 16:38

상업용 원자력 RCP와 CRDM 제조
각각 원전의 심실과 신경계 중추역
원전 수요 왕성, 설비는 정체 상태
유럽 신규 발전소 건립 적극 계획

이 기사는 5월 28일 오후 4시4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의 정밀기기 제조업체 커티스-라이트(종목코드: CW)가 원자력 발전의 부흥기 재래 기대감 속에서 특수가 예상되는 이른바 '숨은 진주'로 거론되고 있다.

1. 어떤 기업

커티스-라이트는 공업과 방위산업 분야에서 정밀부품의 설계·제조·정비 등을 전개하는 회사다. ①항공우주·공업 ②방위전자 ③해군·전력 등 3가지로 사업이 나뉜다.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 기준 ①와 ②의 비중이 각각 모두 약 30%이고 ③이 40%다.

커티스-라이트 5년 주가 추이 [자료=코이핀]

①에서는 상업용·군용 항공기에 사용되는 센서·제어장치·전자기계 작동 부품과 공업용·특수용 차량에 쓰이는 변속기 시프터나 견인 인버터, 제어장치 등을 다루고 ②에서는 상용 내장형 컴퓨팅 보드 모듈과 비행시험 장비, 포탑 조준 및 안정화 제품, 무기 처리 시스템 등을 취급한다.

③에서는 잠수함과 항공모함 등 미국 해군의 원자력 군함용 펌프·밸브·모터 및 발전기를 담당하고 상업용 원자로냉각재펌프(RCP)와 제어봉구동장치(CRDM) 등을 만든다.

2. 원전의 心室

3개 사업부 중에서 원전 투자 확대의 특수 기대감이 나오는 곳은 ③이다. 커티스-라이트가 취급하는 RCP와 CRDM은 각각 원전에서 '심장의 심실'과 '신경계 중추'와 같은 역할을 하는 설비다. 필수 장비인 만큼 원전 투자가 증가하면 자연스레 관련 장비의 수요도 늘 수밖에 없다.

원자로 구조, Control rods(제어봉), Coolant fluid(냉각재), Reactor coolant pump(원자로냉각재펌프) 등 [자료=아랍에미리트원자력에너지공사(ENEC)]

RCP는 원자로 냉각재인 물을 강제 순환시켜 원자로 내부의 노심에서 발생한 열을 증기발생기로 전달하는 대용량 수직 원심형 펌프다. 한 마디로 고온의 열을 냉각시켜 주는 것이 냉각재이고 이를 순환시켜 주는 동력을 제공하는 게 펌프다. 원전에서 노심이 인체의 심장에 해당한다면 RCP는 심장의 심실(心室)이다.

CRDM은 원자로의 내부, 즉 노심에 삽입돼 핵분열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제어봉을 더 깊이 삽입하면 핵분열 반응에 필요한 중성자를 더 많이 흡수해 출력(열에너지의 양)이 감소하고 반대로 인출하면 출력이 늘어난다. 신경계가 인체 활동을 조절하는 것과 유사하다.

3. 부흥기 재래

원전은 전력 생산 시 직접적인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태양광·풍력 등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처럼 날씨에 큰 영향을 받거나 생산을 특정 지역에 의존하지 않아도 돼 안정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전력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대량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관련 기술을 가능케 하는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가 늘어나자 이를 운영하는 대형 기술업체 사이에서 원전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2008년 원전 부흥기의 재래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기대감과 달리 원전 설비는 세계적으로 정체된 상황이다. WNA(세계원자력협회) 자료에 따르면 세계 전력 생산의 약 10%는 원전이 차지하는데 이는 약 440기 원자로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2022년 초 당시에는 438기(최다 기록)였다. 이런 까닭에 각국에서 원전 설비 투자 확대가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4. 유럽 기회

각국의 투자 확대 흐름에서 커티스-라이트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유럽에서의 신규 발전소 건립 수요, 미국에서는 원전 현대화 수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업용 원자로를 보유한 미국(94기)에서는 수명 연장의 수요가 많고 에너지 안보의식이 높아진 유럽에서는 신규 건립 의향이 늘고 있다.

국가별 가동 중인 원전 순발전용량(기가와트, 짙은 파란색)과 원자로 수(하늘색) [자료=IAEA]

커티스-라이트의 주요 고객사는 세계 최대 원전 건설업체 웨스팅하우스다. 커티스-라이트는 웨스팅하우스에 RCP를 납품한다. RCP는 웨스팅하우스의 3세대 원전소 AP1000에 쓰이는데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각 발전소에는 RCP 4개가 필요하다고 한다.

커티스-라이트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유럽에서만 20~25곳의 신규 3세대 원전소가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원자로 수(56기)를 보유한 프랑스는 2050년까지 최다 14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할 방침이다.

모간스탠리의 크리스틴 리왁 애널리스트는 커티스-라이트의 관련 전망에서 웨스팅하우스가 원전 건설 계약의 50%를 수주(기본 시나리오)할 경우 커티스-라이트는 5년 동안 RCP로 1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연간으로 3억달러의 매출이 추가로 생기는 셈으로 회사의 올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 30억3000만달러의 약 10%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