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는 대신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활용해 손흥민과 계약을 2026년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경우 손흥민은 재계약 없이 기존 조건대로 1년을 더 뛰어야 한다.
손흥민.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2021년 7월 토트넘과 세 번째 계약을 맺었다. 당시 토트넘과 손흥민은 4년 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4+1년' 옵션을 넣었다. 옵션 행사 권한은 선수 동의와 관계없이 구단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1년 더 연장한다면, 손흥민은 연봉 상승 없이 현재 조건 그대로 계약이 자동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의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 연봉은 988만 파운드(약 173억원)이다. 지금도 구단 내 최고 수준이긴 하지만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과 정식으로 재계약에 나섰다면, 자연스레 연봉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때 8만 5000파운드였던 주급이 2019년 재계약에서 14만 파운드, 현재 19만 파운드로 올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주장을 맡으면서 17골 10도움으로 개인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의 대기록을 세웠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번 이상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이상 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퍼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 등 5명밖에 없다.
손흥민은 각종 통산 기록에서도 토트넘의 역사를 바꾸는 등 이미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1992년생으로 이제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손흥민의 나이를 감안해 다소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면 다음 재계약은 포기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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