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단독] 우주청, '우주관제탑' 역할 라그랑주점(L4) 탐사에 1조 투입

기사입력 : 2024년05월29일 10:43

최종수정 : 2024년05월29일 10:43

내달 탐사부문장 임명 후 곧바로 본격 세부기획 도입
심우주 탐사의 새로운 기점 확보 기대
"다누리 BLT 기법 경험 통해 라그랑주점 도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우주항공청이 '우주 관제탑' 역할을 해줄 라그랑주점(L4) 탐사에 1조원을 투입한다. L4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우주의 한 지점으로, 태양 활동과 태양권 환경을 지속적이고 포괄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구역이다.

탐사 분야에서 소행성 아포피스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탐사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심우주 탐사의 새로운 기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뉴스핌>의 취재에 따르면, 우주청은 다음달께 탐사 부문의 프로젝트로 L4 탐사에 대한 세부기획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주청 핵심 관계자는 "현재 탐사부문장이 공석인데, 6월에 임명되면 곧바로 탐사분야 과제에 대한 세부기획을 할 것"이라며 "L4 과제에 대한 세부기획을 우선 진행할 예정이며 1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L4는 태양 활동과 태양권 환경을 지속적이고 포괄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구역이다. 일반적으로 라그랑주점은 두 천체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이다. L4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곳으로 태양에서 지구를 보는 시각에서는 태양의 왼쪽에 위치한다(그림 참고).

L4에서 태양 복사, 태양풍 및 태양권 자기장의 현장 측정을 하게 되면 달과 화성의 안전한 인간 탐사를 위한 방사선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예측할 수 있다. 

이번 과제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앞서 기획연구를 마친 프로젝트다. 천문연은 이 과제가 완료되는 시기를 2035년께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가 이번에 연구·개발(R&D) 예타 폐지를 예고한 상황에서 이번 L4 탐사 과제 추진에도 순풍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근무했던 존 리 우주청 임무본부장 역시 그동안 도전적 우주 과제를 강조하며 L4 탐사의 중요성을 알린 바 있다. 천문연 역시 한미 공동으로 NASA Decadal Survey에 L4 공동 추진 백서 3건을 제출하면서 NASA와의 협력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라그랑주점 탐사에 우리나라는 이미 경험을 축적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22년 8월 5일 달 궤도선 다누리를 미국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기지 40번 우주발사대에서 스페이스X사의 발사체 '팔콘-9'에 탑재해 발사됐다.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KPLO) 다누리는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 궤적으로 달에 도달하게 된다.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08.05 biggerthanseoul@newspim.com

당시 다누리에는 앞선 다른 국가들의 달 탐사선과는 다른 궤적의 비행인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이 적용됐다. BLT는 다른 궤적에 비해 이동거리가 길지만 연료를 상당량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누리는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점(L1)을 찍고 600만km 돌아 달 궤도에 안착했다. L1은 태양과 지구 사이에 있는 라그랑주점이다. 일직선 상에서 지구 밖에 있는 라그랑주점(L2)에는 현존하는 광학 우주 망원경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배치됐다.

조경석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아무래도 전체 과제에 대한 예산에서는 탐사선과 탑재될 탐측장비 비중이 클 것"이라며 "자체 기획연구를 추가로 진행중인데, 다누리의 BLT 방식의 항행과 직접 도달 등의 방안이 모두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