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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뜨거운 지구와 투자 공식 ② 기후플레이션 위기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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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 추세적 상승
IT 제조업도 위험
담수화·작물학 새 기회

이 기사는 5월 10일 오후 4시4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폭우부터 가뭄까지 극심한 기후 여건은 경작지를 축소해 장기적인 곡물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며, 월가는 이미 이를 겨냥한 트레이딩에 뛰어들었다.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밀 생산지의 최소 44%와 쌀 생산지의 43%가 기후 변화로 인한 고위험 지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옥수수 생산의 32%와 대두 생산의 17%가 위험 지역에서 생산되는 실정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전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곡물 생산 타격이 금액 기준으로 연간 314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다른 어떤 산업보다 농업의 손실 규모가 클 전망이다.

폭우나 가뭄의 직접적인 타격 이외에 물 부족 현상도 농산물 생산을 위축시키는 한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시장조사 업체 아쿠아스타트에 따르면 전세계 담수 소비량 가운데 농업의 비중이 약 70%를 차지한다. 비중은 1900년 이후 장기적으로 상승했다.

미국 노스다코다의 옥수수 산지에 발생한 홍수 [사진=블룸버그]

2030년까지 담수 공급 부족이 40%에 이를 것으로 아쿠아스타트는 예상한다. 농산물 작황이 더욱 악화되는 한편 먹거리 인플레이션과 식량 위기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경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폭염으로 인해 밀을 포함한 농산물 생산에 타격이 불가피하고, 수출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 코코아 선물과 런던 로부스타 선물 추이 [자료=ICE, 블룸버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밀 선물은 4월 한 달 사이에만 15% 급등하며 202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는 가나와 아이보리 코스트를 강타한 엘니뇨로 인해 코코아 가격이 최근 1년 사이 세 배 뛰었다고 보도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 급등은 영국의 부활절 인기 아이템인 이스터 버니 가격을 50% 끌어올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옥수수 생산 농가가 모무늬매미충의 대규모 출몰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기온 상승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전세계 옥수수 수출 1위에 랭크된 아르헨티나의 작황이 나빠지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옥수수는 쌀, 밀과 함께 인류의 3대 식량에 해당할 뿐 아니라 닭과 소 등 가축 사료로 사용되고, 에탄올의 원료로도 쓰이는 만큼 작황이 악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 생산과 가격 역시 기후 변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브라질에 이어 전세계 커피 생산 2위로 꼽히는 베트남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로부스타 커피 원두 생산이 위축, 선물 가격이 16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베트남의 커피 협회는 9월까지 12개월간 로부스타 원두 수출이 전년 대비 2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로부스타를 기준으로 베트남은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앞으로 10년간 먹거리 물가가 연간 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역시 지역에 따라 연간 0.3~1.2%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농산물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DB 애그리컬처 펀드(DBA)가 2024년 초 이후 약 18%에 달하는 고수익률을 올린 것도 기후 변화에 따른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

2007년 출시된 펀드는 총 운용 자산 규모가 7억6000만달러에 이르고, 최근 1년 사이 약 22%의 운용 성적을 올렸다. 3년과 5년 누적 수익률은 각각 9.91%와 10.52%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농산물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헤지 차원에서 관련 ETF를 편입하는 전략을 적극 추천한다.

IT와 제조업 섹터 역시 기후 변화로 인한 타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대만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가 2분기 30억대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데서 보듯 제조업계도 지진과 허리케인, 폭염, 대형 산불, 담수 부족 등 기후 재앙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인류에게 위기에 해당하지만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는 동시에 투자 수익률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바닷물의 담수화와 산업 폐수 처리 기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보스톤에 소재한 그래디언트는 공업 폐수의 담수화 기술을 개발, 1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 받으며 이른바 유니콘으로 부상했다.

컨설팅 업체 테크노비아에 따르면 담수화 과정을 거친 물은 전세계 수자원 수요의 1%에 불과한 실정이지만 2027년까지 연간 9%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담수화 기술이 진보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몸값도 뛸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에 따르면 1㎥의 담수화에 발생하는 비용은 0.40~1.00달러로, 같은 양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드는 비용 0.10~0.25달러를 크게 웃돈다.

담수화 비용을 낮추면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관련 기술을 개발한 업체가 중장기적인 이익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얘기다.

작물학(crop science)도 각국 정부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분야다.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던 유럽 주요국들도 극심한 기후 현상에 저항력을 지닌 유전자 조작 작물의 도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 바이엘은 길이를 짧게 개량해 농업 용수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신종 옥수수 개발에 뛰어들었다. 업체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에 2030년 이내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유전자 조작 곡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관련 업체들의 품종 개량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촉진시킬 전망이다.

지구온난화가 인류에게 재앙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월가는 리스크 헤지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주장하는 한편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데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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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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