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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가뭄' 대형 건설사, 국내서 울고 해외서 웃고

기사입력 : 2024년05월15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5월15일 07:00

4월 말 기준 해외 누적수주액 전년비 70% 증가
국내 건설수주는 1분기 기준 28% 줄어
원가율 부담에 국내 정비사업 수주 관심 뚝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이 건설업황 부진에 신규 사업의 기회를 해외시장에서 찾으면서 국내 수주는 줄고 해외 수주는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택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수주 가뭄'에 큰 영향을 미쳤다. 1년새 15% 넘게 공사비가 상승하자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에 보수적으로 나서는 상태다. 주택사업보다는 산업설비 구축, 플랜트, 신사업 부문 등의 사업 리스크가 덜 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수주는 전년대비 70% 가량 확대된 반면 국내 수주는 전년대비 30% 가량 실적이 줄어든 '수주가뭄'을 보이고 있다. 

국내 건설업황이 부진하자 해외시장으로 눈을 둘리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국내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핌DB]

우선 해외건설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건설기업의 올해 해외수주 실적은 132억달러(18조 840억원)로 전년동기(77억달러) 대비 7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건설사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중동이 98억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어 태평양·북미 15억달러, 아시아 13억달러 등의 순이다. 연초 이후 4개월여 만에 누적 수주액 13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이 추세라면 2020년 이후 끊겼던 연간 수주액 350억달러 초과 달성도 노려볼 만하다.

건설사별로는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가 60억달러로 가장 많은 금액을 수주했다. 지난달 60억달러(8조원) 규모의 사우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번·4번(Fadhili Gas Increment Program Package 1&4)을 수주한 게 주요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 삼성물산 등이 뒤를 이었다.

GS건설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아람코 파드힐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PKG1&4)의 영향이 가장 컸다. 삼성물산은 대만, 현대건설은 카타르에서 공사비 증액이 이뤄졌다.

반면 국내에서는 수주액이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건설 수주액은 34조221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47조5574억원)와 비교해 28% 줄었다.

발주처별로는 민간 부문의 수주가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 민간부문 수주는 22조212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2% 급감했다. 이 기간 공공부문 수주는 12조147억원으로 5.9% 감소했다.

건설사의 주요 먹거리인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부담에 건설사의 공사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정비사업에 대한 조합원의 눈높이가 높아지다 보니 시공사 입찰이 무산되는 사례가 상당수다. 강남권 입지에 조합원이 공사비로 3.3㎡당 1000만원을 제시해도 시공사 찾기를 자신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1분기 국내 상위 건설사 10곳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999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4조5242억원)와 비교해 약 12% 줄었다. 2년 전(6조7786억원)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원가율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정비사업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지속할 공산이 크다.

대형 건설사 재무담당 한 임원은 "국내 주택 사업장 50여 곳의 평균 원가율이 95%에 달할 정도로 적정 이윤을 창출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사업으로 평가되는 해외 가스처리시설, 화학공장, 발전소, 담수화시설 등의 수주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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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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