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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블루칩작가 오치균, '전복의 예술'로 자신의 미술관 휘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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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사북' '감' 회화로 큰 사랑받던 유명 작가
15년간 작업실로 쓰던 건물,미술관으로 개조
새로운 유리조형작업과 회화연작으로 개관전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 미술전문기자= 수많은 미술애호가들이 그의 그림을 한 점쯤 갖고 싶어 몸살을 앓게 했던 최고의 블루칩 작가 오치균(b.1956). 그가 오랜 칩거 끝에 돌아왔다. 그런데 그냥 돌아온 게 아니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 자신의 이름을 딴 '오치균미술관'을 개관하면서다.

문제는 그 공간을 세간의 조형문법을 거부한 '전복의 예술'로 온통 휘감았다는 점이다. 자신이 40여년간 그려온 풍경화와 인물화, '감' 연작으로부터 한참 멀어진, 전혀 예기치 못했던 3차원의 조형작품을 미술관 가득 부려놓고 사람들을 맞기 시작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오치균의 유리 조형물 'Autumn Bluetooth', 2022. Broken Glass, speaker. 투명한 유리병, 꽃병 등을 일부러 깨뜨린 뒤 이를 켜켜이 쌓아올리고, 물감으로 색을 입힌 3차원의 신작이다. 스피커를 통해 음악도 흘러나오는 공감각적 작품이다. [사진=오치균미술관] 2024.05.01 art29@newspim.com

오치균은 어느 한 곳에 꽂히면 누구도 말릴 수 없을만큼 깊이 빨려들며 신들린 듯 작업하는 작가다. 그림 작업도 화폭과 자신 사이에 다른 무언가가 개입되는 게 싫어 손가락으로 한다. 손가락에 물감을 잔뜩 묻힌 뒤 대형 캔버스에 한없이 발라가며 형상을 만들다보면 손가락이 짓무르기 일쑤다. 하지만 그는 '내 생각을 손으로, 몸으로 화폭에 즉발적으로 표현해야 진짜 나다운 작업이 나온다'는 신념에 40년 넘게 '핑거 페인팅'(지두화)을 고집해왔다.

그런 그가 자신의 인생 후반기를 더욱 이단아처럼 살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기존 질서에 어깃장을 놓는 것같은 오치균의 새로운 유리 조형작업은 날카롭다 못해 어딘지 슬프다. 그런데 슬픔이 몰려오던 끝에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그야말로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무모하면서도 날이 선 '뜻밖의 예술'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 개관한 오치균미술관 전경. 작가가 15년간 작업실로 사용하던 공간을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해 5월 2일부터 관람객을 맞는다. [사진=오치균미술관] 2024.05.01 art29@newspim.com

오치균은 5월 2일 서울 압구정(행정구역상으론 신사동 552-19)에 자신의 이름을 딴 '오치균미술관(Oh Museum of Art)'을 개관한다. 압구정역에서 도보로 7,8분 거리인 이 곳은 본래 오치균이 작업실로 사용하며 수많은 그림을 빚어냈던 곳이다. 1980년대초 유치원으로 사용된 이 건물은 몇 명의 소유주를 거쳐 2008년 오치균이 인수했다. 당시 건축가 최욱이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오치균은 그 때부터 15년간 창문도 없는 스튜디오에서 은둔자처럼 화폭과 씨름했다. 그리곤 지난해 리모델링을 시작해 이 봄 관람객을 맞는 개인 미술관으로 출범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595㎡(180평) 규모인 '오치균 미술관'은 건축가 홍경모가 새로운 공간을 설계했고, 디스플레이는 이정섭(소요서가 대표), 시공은 곽현정이 맡았다. 세 사람은 모두 오치균 작가의 서울대 미대 후배들로, 선배 작가의 오랜 분투와 고통, 희열이 녹아들어 있는 작업실의 흔적과 공기를 최대한 살려가며 미묘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오치균의 대표작 '감' 페인팅과 신작 입체조형작품이 나란히 전시된 오치균미술관 1층 로비. [사진=오치균미술관] 2024.05.01 art29@newspim.com

◆자연보다는 도시를 더 사랑했기에 도심미술관 탄생

오치균은 좀 엉뚱한 작가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최고의 블루칩 아티스트로 명성을 구가하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지만 넓은 정원이 딸린 교외작업실 장만을 마다 했다. 대부분의 성공한 작가들은 호젓하게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곳에서 작업하길 원하나 그는 서울에서도 가장 복잡한 압구정역 근처의 작은 건물을 택했다. 작업에만 집중하길 원하는 그에겐 손이 많이 가는 전원주택은 해당사항이 없었던 것. 게다가 추위를 몹씨 타는 체질인지라 건물 내 아늑한 작업실에 콕 틀어박히길 원했다.  

미술관이라고 하지만 오치균미술관은 기존의 반듯한 화이트큐브형 미술관과는 사뭇 다르다. 오치균은 낡은 건물의 기계실이며 지하공간, 파이프와 기둥, 그리고 어지럽다 못해 신산스런 작업실을 최대한 살리길 원했다. 후배들은 그 뜻에 맞춰 리모델링을 시행했다. 이에따라 오치균미술관은 아직도 힘차게 펄떡이는 작가의 심장소리가 고스란히 들리는 오치균의 '절절하고도 고독한 캐슬(성)'이자, 천벌동굴같은 미술관이다. 만약 오치균이 그린 더없이 감각적이고도 매혹적인 회화를 좋아했던 미술팬이라면 이 공간에서 오치균 작가의 치열하고 절실했던 지난날과 오늘과 미래 작업세계를 가늠해봄직 하다.

[서울=뉴스핌] 오랫동안 오치균 작가의 치열한 창작의 현장이었음을 말해주는 작가의 작업실. 작업실로 쓰던 공간 일부를 그대로 보존해 일반에 공개한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5.01 art29@newspim.com

지하에서부터 2층까지 크고 작은 전시실이 이어지고, '히든 스페이스'도 여럿인 오치균미술관에는 작가의 초기작인 '홈리스'와 '뉴욕'시리즈를 필두로, '산타페' '사북' '감'까지 대표 연작들이 자리했다. 작가의 창작현장을 그대로 살린 1층의 작업실 코너에는 심드렁한 자화상도 걸렸다.

이들 그림은 모두 작가가 끝까지 팔기를 거부하며, 간직해온 것들로 시기별 핵심작이 망라돼 오치균 예술의 변화과정을 조망해보게 한다. 그와 함께 작가가 지난 5년간 맹렬하게 작업한 유리조형작업을 선보이는 전시가 개관전시로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오치균의 대표작인 '뉴욕'시리즈 회화. 오치균미술관 개관전에는 작가의 시기별 대표적 회화들이 망라돼 작가의 예술세계를 조망해볼 수 있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4.05.01 art29@newspim.com

지난 2016년 개인전(관훈동 노화랑)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 나타난 오 작가는 "40년간 평면작업을 하다가 5년 전부터 전혀 다른 형식의 입체작업을 하며 행복했다. 내 그림값이 너무 떨어져 걱정도 많이 되고, 우울해 외출하기도 힘들었다. 그런데 유리를 깨뜨려 그 예리한 파편들을 이어가며 3차원의 조각을 만드는 작업에 빠져들며 이겨냈다. 그러나 이 날카로운 조각들이 계속 쌓이면서 작품운반도 어렵고, 이런 실험적인 조각들을 전시하겠다고 나설 곳도 없을 터라 작업실을 미술관으로 개조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치균이 입체작품을 하게 된 것은 우연이자 필연이었다. 어느 날 작업실에 무수히 떨어져있는 물감덩어리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작가는 "오랜 기간 평면작업에 매달리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졌다. '감'그림은 사실 고통의 그림인데 복제하듯 너무 양산한다는 비판도 많이 받았다"며 "새로운 걸 찾던 중 물감덩어리를 발견했고, 이를 조물조물 이어붙여 꽃과 나비를 만들고 철사로 연결해 유리병에 꽂아봤다. 그런데 매끈한 유리병이 거슬려 이를 깨뜨린 뒤 꽂았더니 멋졌다. 완벽한 균형 보다는 어딘가 불균형한 것에 나는 더 끌린다"고 했다. 이후 오치균은 물감덩어리, 돌, 유리파편을 이리저리 쌓아가며 3차원의 조형작업에 빠져들게 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오치균의 유리 조형물 'Bluetooth', Broken Glass, Bluetooth,Light, 2023. [사진=오치균미술관] 2024.05.01 art29@newspim.com

◆깨진 유리를 쌓다가 병원으로 달려가기도 여러번   

평면작업에만 머물다 뒤늦게 시작한 3차원 입체작업은 그를 무아지경으로 이끌었다. 며칠씩 밤을 새우가 일쑤였는데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지 않고, 방향도 알 수 없어 짜릿했다. 유리 조형작업은 기성 유리제품을 깨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깨진 유리는 소멸과 취약성을 상징하지만 작가는 그 깨진 파편들을 변형시켜 새로운 탄생을 시도한다는 점에 매료됐다. 결국 오치균의 유리조형작업은 탄생과 파괴, 연결과 단절, 생성과 소멸이 공존한다. 이는 인간과 우주의  궤적과도 닮아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버려진 돌 두덩이를 쌓은 뒤 아크릴물감으로 칠한 작품. 눈물을 흘리고 있는 투박한 형상이 애틋하고 정겹다. [사진=오치균미술관] 2024.05.01 art29@newspim.com

붓이나 나이프 같은 도구를 쓰지않고 손가락으로 물감을 쌓아올리며 '시간의 층위'를 만드는 평면작품처럼 오치균의 입체작품 또한 깨진 유리를 쌓아올리며 작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맥락이 같다. 문제는 유리조형 역시 손으로 작업한다는데 있다. 몸과 작품이 직접 부딪히고, 소통해야 한다는 고집 때문에 유리파편을 손으로 만지다 보니 상처가 자주 나고, 피를 철철 흘려 병원에 달려간 적도 여러 번이다.      

작업의 근간이 된 날카롭게 깨진 유리 파편들은 히스테릭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또 예리한 선과 면이 교차하거나 끊어지면서 무한한 생성이 구현된다. 따라서 오치균의 유리조각에서는 그의 회화에서 접했던 히스테리가 똑같이 발견된다. 작가의 감각이 최고조로 상승하며 발현된 '시퍼렇게 살아있는 미감'은 펑퍼짐한 작품에선 느낄 수 없는 예리함이 느껴진다.

[서울=뉴스핌] 오치균의 신작 입체 조형작업. 작가의 대표적 회화인 '감'을 연상시키는 오브제 작품이다.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5.01 art29@newspim.com

작가는 말한다. "나는 깨진 유리가 좋았고, 그것으로 형상을 만든다는 게 흥미로왔다. 깨진 조각은 하나의 원형체에서 나온 건데, 한 생명이 파괴되면서 다른 생명이 만들어지고, 하나의 형체가 사라지면서 또다른 형상이 탄생하는 '순환과 반복', 멋지지 않은가? 박살 난 자연스러움이 너무나 아름다와 나는 이 작업을 포기할 수 없다".  

[서울=뉴스핌] 압구정 오치균미술관 3층에 꾸며진 테라스 카페에서 오랜 칩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고 있는 오치균 작가. 자신의 신작 입체조형작업과 미술관에 대한 일반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5.01 art29@newspim.com

◆개관전, 오치균의 입체신작과 회화연작 망라

오치균미술관은 개관을 맞아 총3부에 걸쳐 오치균의 작업세계를 조망하는 기념전을 기획했다. 그 중 첫 전시인 'Glass Drawings in Three Dimension'은 오는 9월 29일까지 이어진다. 고인 물같은 삶을 거부하며, 세간의 어법을 전복시킨 생경한 작업을 시도한 오치균의 신작과 평면회화들이 함께 나와 변화된 세계를 살필 수 있다. 물론 관람객 중에는 작가가 새로 시도한 입체 조형작업이 낯설다 못해 생뚱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물감을 여러 겹 덧발라가며 형상을 만드는 회화와, 깨진 유리파편과 돌을 켜켜이 쌓아가며 색을 입히는 입체작업은 맥락이 같은 것만은 분명하다. 

오치균의 아내이자 화가인 이명순 오치균미술관 관장은 "미술관을 만든 것은 지금까지 작가가 해온 작업을 제대로 남겨두면서, 대중들과 작품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 때문"이라며 "작가는 앞으로 좋은 작업을 하는 후배 작가들의 작업도 소개하고, 그동안 소원했던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총 3부로 내년 4월말까지 이어지는 개관전이 끝나면 후배들의 기획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오치균이 자신의 돌잡이 딸을 그린 페인팅. 미술관 1층 전시실 한 코너에 내걸려 있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4.05.01 art29@newspim.com

오치균은 충남 대덕에서 태어나 유년시절과 고등학교를 시골에서 보냈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 뉴욕시립대학에서 공부하고 5년간 뉴욕 미술계에 도전하다가 귀국했다. 이후 가나화랑 등에서 개인전을 가지며 화가로서 입지를 다진 뒤, 다시 미국으로 떠나 뉴욕과 산타페에서 작업했다. 그 때 작업한 '뉴욕' '산타페' 시리즈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2000년대와 2010년대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블루칩 작가로 명성을 떨쳤다. 작품값도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그러나 이후 단색화 열풍이 불며 침체기를 갖게 됐고, 치솟던 작품값도 크게 떨어졌다. 작업실에 숨어들듯 칩거했던 작가는 입체조형으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자신의 전체'를 대중에 내보이는 모험을 개시한 작가는 "나의 새 입체작품과 미술관을 사람들이 좋아할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미술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공휴일에도 문을 연다. 입장료는 성인 1만4000원, 청소년 1만1000원.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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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18년 서울답방 하루전 취소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도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남북 공동발표 하루 전 취소했다는 주장이 19일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 특사로 2018년 3월 5일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의용 특사, 김정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당시 직책). [사진=청와대 제공] 2026.01.19 yjlee@newspim.com 당시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특사 역할을 맡았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서 '판문점 프로젝트'(김영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9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12월 13~14일 서울을 방문키로 약속했다"면서 "삼성전자와 남산타워‧고척돔 방문 등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비밀리에 답방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산'이란 코드네임도 붙였고, 경호문제 등을 고려해 숙소는 남산에 자리한 반얀트리호텔로 정했다. 윤 의원은 책에서 "남북한은 11월 26일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공동 발표키로 했지만, 하루 전 북측이 "정치국 위원들이 신변안전을 우려해 '도로를 막겠다', '위원직을 사퇴하겠다'며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해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당시 "김 위원장도 정치국 위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서울을 방문할 수 없다"고 전해왔고, 우리 측이 문 당시 대통령의 신변안전 보장 서한을 전달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는 게 윤 의원은 설명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결정을 노동당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했다는 건 북한 체제의 특성상 논리가 맞지 않는 것으로, 서울 답방을 하지 않으려는 핑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해 12월 9~11일 열린 노동당 제8기 13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간부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2026.01.19 yjlee@newspim.com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0년 6월 평양 정상회담 공동선언에서 '서울 답방'을 약속했지만, 10년 넘게 지키지 않았고 결국 2011년 사망했다. 윤 의원도 책에서 "북측은 김 위원장의 경호와 안전 문제로 노동당 정치국이 유례없이 반발한다는 다소 황당한 근거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북미대화) 압력에 순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청와대 국정실장을 맡고 있던 윤 의원은 정의용 안보실장 등과 함께 2018년 3월과 9월 평양을 방문해 특사 자격으로 김정은과 만났다. 윤 의원은 책에서 그해 3월 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만났을 때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원칙이 달라진 건 없다"며 "군사적 위협이 제거되고 정전 체제에서 안전이 조성된다면 우리가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부부가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관람한 뒤 가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김정은 오른쪽이 가수 백지영 씨. [사진=뉴스핌 자료] 2026.01.19 yjlee@newspim.com 또 면담을 마치면서 "비인간적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다"며 자신을 믿어달라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윤 의원은 덧붙였다. 하지만 김정은은 이듬해 2월 자신의 핵 집착과 회담 전략 실패 등으로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파국을 맞자 문재인 대통령을 항해 "삶은 소대가리" 운운하는 격렬한 비방을 퍼부었고 남북관계는 현재까지 파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정은은 2년 전부터 남북관계를 적대관계로 규정하고 '한국=제1주적'이라며 차단막을 쳐왔다. 윤 의원은 김정은이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때 가수 백지영 씨가 부른 노래 '총 맞은 것처럼'을 듣고 "북측 젊은이들이 따라 부르면 심각한 상황이 오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했다. 김정은은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단순 시청하는 경우에도 징역 5~15년을 선고하는 등 한류문화를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대북특사 비화를 담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 '판문점 프로젝트' [사진=김영사] 2026.01.19 yjlee@newspim.com yjlee@newspim.com 2026-01-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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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정지지율 53%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만에 하락세로 53.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9일 나왔다. 여론조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대통령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7%포인트(p) 낮은 53.1%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6개 정당 지도부가 16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잘못한다' 부정평가는 4.4%p 오른 42.2%였다. 긍·부정 격차는 10.9%p다. '잘 모름' 응답은 4.8%였다. 리얼미터 측은 "코스피 4800선 돌파와 한일 정상회담 등 경제·외교 성과가 있었는데도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당정 이견 노출과 여권 인사들의 공천헌금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5∼16일 전국 18살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5%, 국민의힘 37.0%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5.3%p가 떨어지며 4주 만에 하락세로 빠졌다. 국민의힘은 반면 3.5%p 상승하며 4주 만에 반등했다. 개혁신당 3.3%,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1.7%였다. 무당층은 11.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경우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의혹 수사 본격화로 도덕성 논란이 지지율 하락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법을 둘러싼 당정 갈등도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봤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사형 구형과 한동훈 제명 논란으로 대구·경북(TK)과 보수층 등 전통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 지지율 반등 원인이라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는 ±2.0%p, 정당 지지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5%,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3.8%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1-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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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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