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10%포인트(p) 인하해 연 60%가 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래 네 번째 금리 인하이자 이달에만 두 번째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해 133%까지 치솟았던 아르헨티나 기준금리는 밀레이 정부 출범 약 5개월 만에 73%p 내린 것이다.
지난 3월 아르헨티나 연간 물가상승률은 287.9%를 기록했다. 그러나 밀레이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 1~3월 전월비 물가상승 속도는 3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전월비 인플레이션율은 11%로 전문가 예상치 12.1%를 하회한 바 있다.
그럼에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공격적 금리 인하는 고물가를 고려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는 세계 주요 통화국과 대조되는 행보다.
이에 세바스티안 메네스칼디 이코노미스트는 현지 경제 전문매체 암비토에 "4월 물가상승률이 9% 정도로 예측된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근원 인플레이션을 5∼7%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 둔화에 힘입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 금리 인하로 민간 부문 대출을 활성화해 환율 상승 효과를 기대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밀레이 정부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추세가 지속돼 오는 9월에 월 3.8%로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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