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배송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롯데온의 승부수

기사입력 : 2024년04월25일 17:04

최종수정 : 2024년04월25일 17:04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 서비스 도입
김포 온라인 전용 센터 활용, 전국에 택배 배송
"가격 경쟁은 무의미"...'C커머스' 공세 속
실패 맞본 배송 경쟁에 다시 참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치열해지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롯데온이 쿠팡의 '로켓배송'과 같은 익일배송 서비스를 내놓으며 승부수를 띄었다. 

롯데그룹은 롯데마트 기반의 새벽배송과 바로배송을 접으며 배송경쟁에서 한 차례 쓴 맛을 본 상태. 쿠팡, 네이버의 득세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와 같은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공세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롯데그룹이 다시 이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김포물류센터 활용, 전국에 택배 배송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당일배송'과 새로 선보이는 '익일배송'의 차이점은 물류센터의 활용 여부다. 익일배송의 시작이 '김포 온라인 전용 센터' 효율화 작업이다. 

롯데 김포 온라인 전용 센터 [사진=롯데온]

롯데온의 당일배송은 전국 70여개 롯데마트를 기반으로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반면 익일배송 '내일온(ON)다'는 김포 온라인 전용 센터를 기반으로 한다.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상온상품을 물류센터에 보관해 놓고 오후 4시까지 구매하면 다음날 택배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롯데온은 지난해 김포 온라인 전용 센터가 맡던 당일배송 시스템을 각 롯데마트로 이관하고, 익일배송을 위한 택배배송 시스템을 갖추는 효율화 작업을 거쳤다.

당일배송이 롯데마트로 이관되면서 소비자들은 신선식품을 더 빠르게 받아볼 수 있게 됐고, 김포 온라인 전용 센터는 콜드체인 부담이 낮은 가공·생활용품 배송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롯데온은 익일배송 도입을 위해 앞서 공식 종료한 롯데마트의 '바로배송(주문 2시간 이내 배송)'에 투입된 인력과 차량을 익일배송에 배치하며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비자들은 거주지 인근 롯데마트에 재고가 없는 상품을 구매하거나 당일배송이 마감된 경우 익일배송을 통해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롯데온은 '내일온다' 전용관을 개설하고 가공식품, 생활용품, 주방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1만여 개 상품을 먼저 선보인다. 롯데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PB상품인 오늘좋은, 요리하다, 콜리올리 등을 가성비 높은 상품의 구색도 늘렸다.

롯데온 관계자는 "당일배송 수요와 함께 주문 후 예측 가능한 시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익일배송 수요 잡기에 나선다"며 "먼저 롯데마트 단독 상품 및 인기상품 중심으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해보고, 추후 계열사 상품 및 파트너사 상품까지 적용 범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온, 익일배송 서비스 '내일온(ON)다' [사진=롯데온]

◆배송 경쟁에서 '쓴맛' 롯데, 다시 뛰어든 이유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배송 경쟁에서 한 차례 물러난 바 있는 롯데 입장에선 이번 익일배송 도입은 승부수다.

롯데는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으로 촉발된 새벽배송에 뛰어들었다 지난 2022년 4월 사업을 시작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철수한 바 있다. 또 새벽배송 대신 선택한 바로배송도 현재 서비스 공식 종료를 선언한 상태다.

쿠팡과 네이버의 입지가 굳건한 가운데 알리, 테무와 같은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공세로 사실상 고사상태에 몰린 가운데, 생존을 위해선 배송서비스 강화를 다시 꺼낼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최근 네이버도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도착을 보장하는 당일배송까지 내놓으며 업계 배송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네이버는 특히 토요일에 주문해도 일요일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일요배송까지 내놓으며 경쟁사 따돌리기에 나선 상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약점은 늦은 배송"이라며 "가격 경쟁력에 밀릴 수 밖에 없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배송에서 차별화를 노려 고객들의 이탈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사진
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