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 희망 등록 15년 만에 기증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 구할 수 있어 보람"
[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광양시 공무원이 백혈병에 걸려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지난주 모 대학병원에서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감동시대추진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후성 생애복지플랫폼 팀장(40)으로 촘촘하고 두터운 광양시만의 특별한 복지체계인 생애복지플랫폼을 완성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김후성 팀장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광양시] 2024.04.25 ojg2340@newspim.com |
김 팀장은 2009년 헌혈을 위해 방문한 헌혈의 집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게 되어 기증 희망을 등록했다. 이후 15년 만인 지난 2월 조직적합성항원 유전자가 100%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기증을 결정했고 가족들도 동의했다.
이식을 위해서는 환자와 기증자 간 조직적합성항원 유전자가 일치해야 하지만 부모는 5%, 형제자매는 25%, 비혈연자는 0.005%로 일치 확률이 매우 낮아 기증자를 찾는 게 어려워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필요하다.
김후성 팀장은 "최근 조혈모세포 기증방식은 골수에서 직접 채취하는 예전 방식과 달리 헌혈하듯 간편하게 진행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공무원으로서 조혈모세포 이식이라는 방법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되찾아 줄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관련 조례를 제정해 보건소 진료비 면제와 시설물 및 주차료 면제 등 예우 및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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