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보존·복원, 퀼테페-카네시 유적 공동 발굴
[서울=뉴스핌] 이영태 여행선임기자 = 문화재청은 1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와 양국 간 문화유산 분야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와의 협약 체결을 계기로 양국 문화유산 보호, 보존, 복원 및 홍보사업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지진피해 문화유산에 대한 안전방재 분야의 지식 교류 방안도 함께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왼쪽)과 괴칸 야즈지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차관이 16일(현지시각) 양국 간 문화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2024.04.17 [사진=문화재청]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2029년까지 5년에 걸쳐 앙카라대학교와 함께 튀르키예 퀼테페-카네시 유적의 공동 발굴조사를 정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튀르키예 카이세리시에서 북동쪽으로 2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퀼테페-카네시 유적은 동서양을 연결하는 세계 무역의 중심지역에 위치한 약 3900년 전 도시유적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인류 최초 문자인 설형문자로 기록된 '고대 아시리아 상인 기록물'이 출토된 중요 유적이다.
현재 유적에 대한 조사는 앙카라대학교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밀라노대학교, 일본 오카야마대학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가 내년에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조사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대학 중심의 발굴조사가 진행됐는데,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연구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국가기관이 발굴조사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처음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대한민국과 튀르키예가 세계적 문화유산을 공동으로 발굴조사하고 연구하면서 양국의 문화유산 관련 정책을 다각적으로 강화하고, 향후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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