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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스노우플레이크 ① 라마스워미 신임 CEO $500만 자사주 매수

기사입력 : 2024년04월09일 19:07

최종수정 : 2024년04월09일 19:10

구글 출신 니바 설립자 라마스워미 CEO
25일 스노우플레이크 주식 3만1542주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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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웨어하우스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종목코드: SNOW)의 주가가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업 내부자의 주식 매수 소식에 장중 165.89달러까지 3.66% 올랐다. 슈리다 라마스워미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25일 500만달러 규모의 스노우플레이크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자 매수는 통상 회사의 장기 전망에 대한 확신과 현재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새로운 CEO가 이끄는 스노우플레이크 앞에 높인 투자 기회와 위험을 알아봤다.

지난 2월 28일 스노우플레이크는 2019년 취임해 2020년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말 그대로 '폭풍 성장'을 이룬 프랭크 스루트만 CEO가 은퇴하고,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부문 수석 부사장을 맡아온 구글 출신의 라마스워미가 차기 CEO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독특한 리더십과 화려한 이력의 스타 CEO 스루트만이 은퇴를 발표한 이후 스노우플레이크의 주가는 일시 20%가량, 28일까지 최근 한 달 사이 14.17% 빠졌다. 2021년 11월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405달러와 비교하면 60%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 로고 [사진=블룸버그]

네덜란드 출신의 스루트만은 스노우플레이크 뿐만 아니라 서비스나우, 데이터도메인까지 3개 회사를 기업공개시킨 화려한 이력이 있다. 스루트만이 이렇다 할 이유를 밝히지 않고 CEO 자리에서 물러난 데다가 스노우플레이크에 합류한 지 1년이 채 안 된 라마스워미가 스루트만을 대신한다는 발표에 시장은 크게 동요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3월 4일 라마스워미가 신임 CEO로 임명됐고 슬루트만은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스루트만 은퇴 소식에 흔들리던 시장은 라마스워미의 이력에 주목하며 기대 반 걱정 반 일단은 지켜보는 분위기다. 강세론자들은 AI 수장이 CEO 자리에 오른 것을 두고 회사의 AI 열의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한다. 라마스워미 CEO는 "지난 12년간 스노우플레이크는 비용 효율적인 데이터 기반과 최첨단 AI 빌딩 블록을 기업에 제공하는 선도적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AI로 혁신을 주도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AI 역량을 강화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AI 전략을 밝혔다.

라마스워미는 인도 출신으로 2003년 구글(GOOGL)에 입사해 2013년부터 구글의 광고 사업 부문 총괄을 맡았다. 시장은 라마스워미 CEO가 구글에서 거둔 성과에 주목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라마스워미가 구글에서 15년간 일하는 동안 구글의 광고 사업을 연간 15억달러에서 무려 100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키워냈다는 점에서다. 앞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IT 업계와 시장의 관심이 지대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 AI가 주인공이 된 시대에 라마스워미는 스노우플레이크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인물로 기대된다.

구글을 나온 라마스워미는 2019년 AI 기반 검색 서비스 스타트업 니바(Neeva)를 공동 창업했다. 니바는 생성형 AI로 구동되는 독특한 검색 도구를 개발했으며, 니바의 도구는 조직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데이터를 자연어 쿼리(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요청하는 것)를 사용해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덕분에 프로그래머나 기술 담당자뿐만 아니라 직원 누구나 유용한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니바는 자체적으론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2023년 5월 스노우플레이크에 인수됐고, 이후 라마스워미는 스노우플레이크의 AI 부문 수석 부사장을 맡아왔다. 스노우플레이크에 합류한 라마스워미는 모든 사용자가 비즈니스 가치를 빠르게 창출할 수 있도록 AI 사용을 간소화하고 보안을 강화한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Cortex)를 출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랩탑 화면에 비친 스노우플레이크 로고 [사진=블룸버그]

코텍스는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된 AI 제품 포트폴리오다. 여기에는 니바의 기술로 구동되는 '범용 검색'이라는 생성형 AI 검색 도구와, 계약서나 송장과 같은 다양한 이미지 형태의 문서에서 글자와 정보를 추출하고 분석할 수 있는 '도큐먼트 AI'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수작업 처리 방식에 비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감축해 주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스노우플레이크 코파일럿은 코텍스와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대규모언어모델(LLM)로 구동되는 가상 비서라 할 수 있는 이 기능은 복잡한 질문에 답하고 개발자의 코드 작성까지 도울 수 있다. 코텍스는 오는 6월 열리는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클라우드 서밋에 맞춰 출시될 예정이며, 라마스워미에 따르면 이미 수백 명의 고객이 도큐먼트 AI와 같은 제품의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EO 교체 소식과 함께 2월 28일 공개된 2024회계연도 4분기(2024년 1월 31일 마감) 실적과 2025회계연도 가이던스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일례로 경영진이 제시한 2025회계연도 연간 제품 매출액 가이던스는 32억5000만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34억3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게다가 2024회계연도에 38% 성장한 후에 2025회계연도 성장률이 22%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고객사들이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에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클라우드 및 기술 관련 지출이 둔화할 가능성을 반영한 전망치로 풀이된다. 

2024회계연도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5.86% 증가한 28억1000만달러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양호했다. 다만 2021회계연도에 5억9205만달러로 전년 대비 123.63% 증가하고, 2022회계연도에 12억2000만달러로 105.95% 늘어난 데 이어, 2023회계연도에 20억7000만달러로 69.41% 확대된 것과 비교하면 매출 성장률이 갈수록 현저히 둔화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여파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6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라마스워미 신임 CEO는 하락한 자사 주식을 사들이며 향후 주가 상승에 베팅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라마스워미 CEO는 3월 25일 주당 158.52달러에 스노우플레이크 주식 3만1542주(약 500만달러)를 매입했다. 이로써 라마스워미의 지분은 직접 소유한 주식과 가족 신탁을 통해 보유한 주식을 포함해 약 4180만달러에 달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 및 내장 컴퓨팅 기능에 대한 새로운 제품과 사용 사례를 계속 혁신하고 있다. AI 인프라 구축이 급속히 진행되는 새로운 시대에 스노우플레이크는 더 많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AI 모델의 핵심은 데이터이며, 최상의 결과를 위해 올바른 데이터가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AI 모델에는 훈련해야 할 방대한 데이터도 필요하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들이 바로 이 중요한 데이터를 수집, 저장, 처리하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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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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