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통일신라왕릉실록'은 신라 개국(BC 57) 이후부터 삼국이 통일(668)된 문무왕 대까지의 정사를 다룬 '삼국왕릉실록'에 이은 속권이다. 저자 이규원이 오랜 시간 발품을 팔아 신라 31대 신문왕부터 신라 천년 사직을 마감한 56대 경순왕까지 통일신라의 부흥과 운명을 풍수 물형까지 덧붙여 써 내려간 현장 탐사 기록이기도 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통일신라왕릉실록' 표지. [사진 = 글로세움 제공] 2024.04.09 oks34@newspim.com |
특히 이제까지의 고대사를 다룬 역사서가 방대한 삼국의 역사를 따로따로 써서 이해가 더뎠고 읽는 불편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통사적 서술 기법을 활용해 한 지면에서 삼국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다 신라의 자생 풍수와 통일신라 이후 성행한 왕릉 풍수까지 쉽게 풀어내 자연과 땅의 함수관계를 추적해 냈다. 역사의 물길을 따라 흐르다 현장에서 불현듯 마주한 영감과 시공을 초월한 교감이 함께 잘 녹아있다. 단편적으로 열거된 역사의 편린들이 이 책의 구석구석 갈피마다 상세히 기술돼 있다.
저자인 이규원은 향토문화연구가이자 문화재연구가다.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홍성중, 예산농고를 거쳐 대학에서는 중국어와 장례풍수학을 전공했다. 오랫동안 언론인으로 일하면서 종교와 풍수전문 대기자로서 다양한 기사와 글을 집필해왔다. 저서로는 '조선왕릉실록', '대한민국 명당', '명당은 살아있다' 등이 있다. 글로세움. 456쪽. 값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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