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아시아의 잘츠부르크' 통영국제음악제…"이제는 세계적 축제로"

기사입력 : 2024년03월30일 05:10

최종수정 : 2024년03월30일 05:10

[통영=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통영국제음악제 개막 현장을 찾아 이제는 명실상부 글로벌 축제로 자리잡은 음악제의 더 큰 발전을 기원했다. 

유인촌 장관은 29일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 및 부대 행사인 '프린지 공연'을 직접 관람하며 힘을 실었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창원의 진해군항제와 함께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도약하는 축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유 장관은 이날 음악제 개막에 앞서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열린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 이날 공연팀은 어쿠스틱듀오 오추 프로젝트로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등을 라이브로 부르며 통영 시민들, 국제음악제를 찾은 관광객들과 소통했다. 이 자리엔 천영기 통영시장과 이정곤 경남 문화체육국장, 김일태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이사이자 진해군항제 총감독이 함께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통영국제음악회 개막을 앞두고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프린지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3.29 jyyang@newspim.com

프린지(Fringe) 공연은 변두리, 외곽이라는 뜻으로 1947년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에 초청 받지 못한 8명의 예술가가 거리와 교회를 오가며 공연을 펼치며 시작된 페스티벌이다. 통영에선 국제음악제 기간 주말인 29일부터 31일까지, 4월 5일부터 7일까지 강구안 문화마당, 윤이상 기념관, 내죽도 수변공원에서 클래식부터 국악, 뮤지컬, 록, 포크, 힙합 등 장르를 불문한 프로, 아마추어 음악가들이 무대를 꾸민다.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는 '순간 속의 영원'을 주제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개막공연으로 29일 화려하게 포문을 연다. 개막 공연은 올 초 2024년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한 진은숙 예술감독을 필두로 앙투안 타메스티(비올라)가 참여하며 스타니슬라프코차놉스키 지휘로 베를리오즈 '이탈리아의 헤럴드', 림스키코르사코프 '셰에라자드'가 연주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통영국제음악회 개막을 앞두고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프린지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3.29 jyyang@newspim.com

음악제 개막에 앞서 통영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리셉션에서는 전 세계에서 방문한 참여 아티스트들과 주요 인사들이 모여 개막을 축하했다. 특히 개막공연 예술감독을 맡은 진은숙 감독은 최근 아시아 최초로 클래식 최고 영예인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하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상주 연주자 비올리스트 앙투안 타메스티, 피아니스트 베르트랑 샤마유도 참석했다.

진은숙 감독은 환영사를 통해 유인촌 장관과 천영기 통영시장에게 감사를 전하며 "윤이상 선생님의 고향인 통영은 아시아 클래식 음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이에 맞춰 세계적인 작곡가를 상주 작곡가로 모시고 있는데 올해의 주인공은 헝다리 거장 작곡가 페테르 외트뵈시였다"면서 안타깝게 지난 3월 24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인을 추모했다. 올해 음악제에선 그의 작품들을 다수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진 감독은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과 작품 함께하는 이번 개막식의 주제는 '순간 속의 영원'이다. 외트뵈시의 작품을 포함해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연주되는 모든 음악이 여러분에게 영원히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순간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29일 오후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사)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61회 대한민국 연극인 축제 'K-Theater Awards'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2023.12.29 yym58@newspim.com

유인촌 장관도 축사를 통해 '통영국제음악제'의 성공적 개최와 글로벌 도약에 힘을 보탰다. 그는 "2024 통영국제음악제 개최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특히 우리 이 뜻깊은 무대에 함께해 주신 국내외 예술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감독 맡아주신 진은숙 선생님 수상 축하드린다"면서 "올해 주제가 '순간에서 영원'인데 음악제에 참여하는 예술가들께서 아마 생각하시는 것, 말하고 표현하는 음악이 결국 국내외에 아주 진실된 음악의 소리로 그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축제가 물론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음악 축제로서 확실히 자리잡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통영국제음악제에서는 상주 연주자 앙투안 타메스티, 베르트랑 샤마유, 에마뉘엘 파위와 더불어 세계 정상급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클랑포룸 빈, 독일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홍콩 신포니에타, 밴쿠버 인터컬처럴 오케스트라 등이 공연하며, 헝가리 출신 피아니스트 데죄 란키, 빈 필하모닉 수석 하피스트 아넬레인 레나르츠, 카운터테너 필리프 자루스키 등이 참여한다.

또 지난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 정규빈과, 티보르 버르거 콩쿠르에서 만 14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한 김서현도 무대에 오른다. 통영국제음악재단 위촉 세계 초연 공연인 '스레드(THREAD)'에서는 더블베이스 연주와 음악, 사운드가 비주얼 아트와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무대를 제시한다. 클래식 속의 독특한 볼 거리가 될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김일구 명창의 눈대목 중심 80분 판소리 공연도 만날 수 있다.  

문체부는 '아시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로 불리는 통영국제음악제와 창원의 진해군항제가 지역 축제의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로컬100'을 통해 더욱 시너지를 내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선영 지역문화정책과장은 "창원과 통영은 봄철 대표축제인 진해군항제와 통영국제음악제가 지역을 넘어 세계적 축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