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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리는 'KT&G 방경만호'…"사외이사도 전문성 높여야"

기사입력 : 2024년03월26일 15:36

최종수정 : 2024년03월26일 15:36

국민연금·의결권 자문사 KT&G '손'
"사외이사도 풍부한 경영 전문성 갖춰야"
임민규 후보, SK 대표이사 출신 경험 풍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KT&G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방경만 현 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방 수석부사장의 선임을 지지하면서다.

새 사장과 함께 선임 예정인 사외이사도 경영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물이 적합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민연금도 방경만 후보 사장 선임 찬성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KT&G 손을 들어줬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는 지난 21일 위원회를 열고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 한국ESG기준원(KCGS)과 한국ESG연구소도 연이어 찬성 의견을 내며 방 수석부사장의 사정 선임 안건 의결 가능성을 높였다.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 [사진=KT&G]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사추위를 열고 방경만 수석부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방 수석부사장은 KT&G의 3대 핵심사업(전자담배, 건강기능식품, 글로벌CC)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과 신주주환원정책 추진에 주도적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차기 사장으로서 충분한 자질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의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달성해 낼 수 있는 최적의 적임자라는 게 KT&G의 의견이다.

글래스루이스는 "한국 대표 브랜드 '에쎄 체인지'를 출시했고 글로벌CC 매출 1조원 돌파를 이끈 공로를 인정한다"며 "회사의 신 주주 환원 정책을 주도적으로 수립하는 등 방 사장 후보가 COO 및 CFO로서 풍부한 경험을 해온 점과 전문성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KT&G는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의결한다. KT&G에서 제안한 현 임민규 사외이사와 2대 주주 기업은행이 제안한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표대결을 벌이는 양상이다.

◆"사외이사도 전문성 갖춰야"...CEO 출신 임민규 후보

업계에선 사외이사도 경영전문성을 갖춘 선임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임민규 사외이사는 지난 2021년부터 KT&G 이사회 의장과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KT&G의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과 주주 환원 정책 수립에 기여해 왔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불문학 학사, 파리 제13대학교대학원 박사를 거쳐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석유화학사업부장 상무를 거쳐 OCI 신재생에너지사업본부장 전무로 이동했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까지 지냈다.

임민규 사외이사는 SK머티리얼즈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대규모 상장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영전문가다.

특히 OCI 머티리얼즈 사장 취임 후 환경안전 시스템 및 매뉴얼을 구축해 안전 사고 건수와 환경오염 피해를 크게 개선시킨 바 있다.

오랜 경험과 환경·안전경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KT&G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풍부한 해외 경험 또한 강점이다. 임 후보는 삼성물산 석유화학사업부장으로서 석유화학 공급망을, OCI RE사업본부장으로서 폴리실리콘 제품의 공장 투자, 생산, 판매를 총괄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및 해외 지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KT&G의 해외사업에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2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KT&G 측 방경만·임민규 이사 선임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임민규 후보는 삼성물산, OCI, SK머티리얼즈 등 임원을 역임하여 경영 전문성을 갖췄으나, 손동환 후보는 법률전문가로 회사가 필요로 하는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경험 및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입자을 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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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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