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오랜 인종차별... 축구하기 싫어져" 비니시우스의 눈물

기사입력 : 2024년03월26일 11:11

최종수정 : 2024년03월26일 11:17

27일 브라질-스페인 A매치 친선전 앞두고 기자회견
"인종차별과 싸우기 위해 라리가 떠나지 않을 것" 의지도 밝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브라질 축구의 간판 공격수 비니시우스가 오랜 시간 견뎌온 인종차별에 대한 한이 눈물로 터졌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브라질과 스페인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계속되는 인종차별을 겪으면서 점점 경기에 대한 의욕이 줄고 있다. 축구하는 게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인종차별과 싸우기 위해 2027년 6월까지 스페인에서 계속 뛰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지난해 5월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발렌시아 홈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비니시우스. [사진 = 레알 마드리드]

27일 열릴 브라질과 스페인의 평가전의 슬로건은 인종차별 반대운동의 일환인 '원 스킨(One Skin)'이다. 이런 평가전을 앞두고 비니시우스는 자신이 당했던 인종차별 행위를 언급했다.

그는 "스페인이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라고 확신하지만, 여전히 많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있다"라며 "그들은 인종차별이 무엇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변해야 한다. 23세인 내가 스페인 사람들에게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유색인종들이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나는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단지 축구를 계속하고 모든 사람이 평범한 삶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라리가를 떠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가 떠난다면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원하는 것을 얻는 셈"이라며 "인종 차별주의자는 소수다. 회장, 클럽 모두 나를 지지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 국제축구연맹, 남미축구연맹, 브라질축구협회 등에 도움을 요청했고 그들도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의지를 다져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취재진과 관계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2018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데뷔한 비니시우스가 당한 인종차별 사례는 지난 1년 반 동안 보도된 것만 10여 건에 이른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비니시우스가 23일 잉글랜드와 친선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4.3.23 psoq1337@newspim.com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5월 발렌시아와 원정 경기중 자신에게 원숭이 흉내를 낸 관중과 서로 손가락질을 하며 설전을 벌였고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비니시우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이 처음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에서는 인종 차별이 일상화됐다"라고 분노했다. 이에 각국 축구선수들의 지지와 호응이 잇달았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이게 축구냐. 인종차별주의자가 모인 전당대회지"라고 함께 분노했고 발렌시아 주장도 "인종차별주의자 녀석들은 축구장에서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며 공감했다.

이후 스페인 경찰은 당시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혐의로 3명을 체포했다. 스페인축구협회도 인종차별 행위의 책임을 물어 발렌시아 구단에 관중석 부분 폐쇄와 벌금 징계를 내렸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정부는 스포츠 경기 도중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할 경우 해당 경기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비니시우스법'을 제정했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사진
부동산 논란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차명 부동산과 차명 대출 의혹이 불거진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 수석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아직 사의 수용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지만 곧 오 수석 거취가 정리될 전망이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고위직 낙마 사례가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전 중 입장이 정리되면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수석은 검사장으로 재직중이던 2012∼2015년 아내가 보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 A씨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했고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그는 과거 검사로 근무하며 배우자 소유의 경기 화성시 토지와 건물 등의 부동산을 자신의 대학·학과 동문인 A씨 이름으로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 수석은 2012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이 됐지만, 해당 부동산은 공개 대상에서 누락됐다. 재산공개를 피하고자 불법으로 재산을 은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부동산실명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다. 여기에 오 수석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 A씨 명의로 한 저축은행에서 15억원을 대출받고 대출 상환 과정에서 해당 저축은행 사주가 일부 금액을 대신 상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오 수석은 언론 보도를 통해 부동산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과거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어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른들이 기거하려고 주택을 지으면서 딸(오 수석의 부인) 앞으로 해놨다. 기존 주택이 처분이 안 돼 복수 주택이 됐다. 대학 친구에게 맡겨놓은 것이 사달이 났다"고 해명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송구하고 부끄럽다"며 소개를 숙였다. 대통령실은 지난 11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부동산 차명관리·대출 의혹에 대해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일단 본인이 그에 대한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이 오 수석 관련 의혹에 입장을 표명한 것은 논란이 부동산 부동산 차명관리·대출 의혹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었다. 이 관계자는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한다'는 말의 의미를 묻자 "부적절한 처신이 있긴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말씀하지 않았냐"며 "안타깝다고, 그 부분에 있어서 인정한 부분을 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오 수석에 대한 인사검증 과정에서 관련 의혹을 인지했는지, 그에 대한 오 수석의 소명은 충분했는지, 오 수석의 거취에 대한 검토는 없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8: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