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인공지능(AI)에 투자하기 위해 약 400억 달러(53조 54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AI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 측은 지난 몇 주 동안 실리콘밸리의 최고 벤처 캐피탈(VC) 기업 중 하나인 '안드리센 호로위츠' 등 업계와 잠재적인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해왔다는 전언이다.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약 803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로, 석유 의존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중장기 경제 발전 계획인 '비전 2030' 개혁의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사우디는 AI 펀드를 통해 AI 기술에 필요한 반도체 제조사들과 데이터 센터, AI 관련 기술 스타트업들 지원을 생각 중이며 심지어 자체 AI 업체 설립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 두 명은 사우디의 AI 펀드가 올해 하반기에 본격 추진될 것 같다고 알렸다.
NYT는 투자가 확정된다면 사우디가 AI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국가가 된다고 짚었다. 400억 달러 규모는 미국 VC들의 투자 규모를 크게 능가하는 것이며 이에 맞설 만한 투자를 하는 회사는 일본 소프트뱅크 뿐이라는 설명이다.
인공지능(AI)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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