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효성중공업, 분양시장서 잇단 흥행실패...브랜드 이미지 악화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부산 '해링턴 마레' 이후 잇단 청약 미달
PF 책임준공으로 사업 참여...시행사 부실시 떠안을수도
흥행실패, 악성미분양 확대시 유동성 악화도 우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효성중공업 건설부문이 최근 분양시장에서 연이어 참패하면서 신규 사업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분양이 늘어나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뿐 아니라 기업 유동성에도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주택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주택시장에서 지역별·브랜드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상위 건설사에 비해 지방 분양사업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미분양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 부산·평택서 청약완판 실패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이 아파트 분양사업에서 대규모 청약미달 사태를 맞으면서 미분양 확산에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청약 1순위를 진행한 평택시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 3BL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는 1158가구 모집에 296명이 지원했다. 800여 잔여가구는 청약 2순위로 주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효성그룹 서울 마포 본사 [사진=효성]

평택가재PFV가 시행하고 효성중공업이 시공하는 사업장이다. 정부가 화성·오산·평택을 지나 아산까지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연장안을 확정한 데다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호재까지 더해져 경기도 남부에서 평택 주택시장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청약미달 사태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작년 5월 공급한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해링턴 플레이스 다산파크' 이후 2개 단지가 연속해서 완판에 실패했다. 효성 계열사인 진흥기업 물량을 포함하면 4개 단지가 연속해서 흥행에 실패했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작년 12월 공급한 부산광역시 남구 우암동 '해링턴 마레'도 대단지 기대감에도 흥행에 실패했다. 1297가구 모집에 865명 신청에 그쳐 평균 청약경쟁률이 0.67대 1에 그쳤다.

진흥기업이 작년 7월 분양한 제주시 애월읍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는 425가구 모집에 115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경쟁률 0.27대 1에 불과했다. 4개 주택형 중 3개가 미달했다. 제주도 내 미분양이 대폭 늘어난데다 국민평형(전용 84㎡) 분양가가 9억원에 달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8월 공급한 경기도 시흥시 논곡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목감역'은 106가구 모집에 154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경쟁률이 1.45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청약자가 일부 주택형에 몰리며 전용 56㎡가 1가구 미달했다.

◆ PF 유동성 부담에 브랜드 이미지도 악화

미분양 보유분이 늘어나면 주택사업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공만 담당하는 단순 도급공사라도 건설사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책임준공 및 연대보증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게 대부분이다. 흥행 실패로 분양사업에서 계약금과 중도금이 제대로 유입되지 않아도 자체 비용을 들여 공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시행사가 자금난 또는 부도가 날 경우 사업장을 떠안을 가능성도 높다.

효성중공업은 주택, 재개발, 상업시설 공사에는 모두 PF-책임준공으로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다. 순천에코그린이 시행사인 '순천자원순환센터 민간투자사업'에서는 PF-연대보증을 맺은 상태다.

브랜드 이미지에도 악영향이 미친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41위인 효성중공업은 코오롱글로벌 등과 함께 건설사 자체 역량보다는 그룹 계열사란 점에서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잇딴 분양 실패는 이같은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청약시장에서 흥행하지 못하거나 준공 때까지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이 되면 분양가에 프리미엄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브랜드 선호도가 떨어지면 주변 지역의 정비사업에서 시공사로 참여할 확률이 낮아지게 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작년 초 공급한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 등을 포함하면 미분양 보유분이 상당해 신규 사업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건설부문의 매출 비중이 40% 정도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주택사업 부진은 중장기적으로 기업 성장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