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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지방 분양시장...건설사 자금난 우려 확산

기사입력 : 2024년03월08일 15:46

최종수정 : 2024년03월08일 15:46

대형 건설사, 울산·대구 등 청약 참패....투자심리 위축에 타격
지방·중소건설사 상황 더 나빠...연쇄 부도 우려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지방 분양시장은 찬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주택경기 불확실성과 고금리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지역간 양극화가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방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는 만큼 조기 분양물량 소진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분양 확산이 유동성 악화로 이어지는 만큼 지방, 중소건설사의 줄도산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 브랜드 파워 갖춘 대형사도 지방에서 안 통해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며 지방 분양시장에서 흥행에 실패하는 단지가 늘어나면서 자금 압박을 느끼는 건설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4일부터 분양한 울산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는 559가구 모집에 52명 신청에 그쳐 평균 경쟁률이 0.09대 1에 불과했다. 3개 주태형 모두 청약 미달했으며 507가구가 잔여 가구로 남았다.

주택시장이 냉각되면서 지방, 중소 건설사의 자금난이 우려되고 있다. 지방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분양가가 수도권 못지 않은 9억2000만원(전용 84㎡, 최고가)에 달하는 데다 울산 지역에 주택수요가 감소한 게 흥행 실패의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지난달 현대건설과 동양이 함께 분양한 충남 천안 '힐스테이트 두정역'은 945가구 모집에 654명이 신청해 청약접수가 미달됐다. 일반분양 가구의 39%인 372가구를 무순위, 선착순 등의 방식으로 팔아야하는 상황이 됐다. 비수도권 중 중소도시 중 가장 분양 실적이 좋았던 천안 분양시장도 악화일로다.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수요 감소로 매물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1년 내 공급된 '천안역 경남아너스빌 어반하이츠', '북천안자이 포레스트(2차)', '천안 백석 센트레빌 파크디션' 모두 쓴맛을 봤다.

대구 서구에서 공급한 대우건설의 '반고개역 푸르지오'는 239가구 모집에 19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0.08대 1로 마감했다. 대구가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주택시장 상황이 악화했고 역세권 단지지만 주변시세보다 비싼 7억3900만원(전용 84㎡, 최고가)에 분양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미분양 확산세...지방·중소 건설사, 유동성 리스크 확대

투자심리 위축으로 지방 분양시장의 냉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자금운영에 부담을 느끼는 건설사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대형 건설사보다 지방, 중견 건설사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사업성과가 부진할 경우 신용등급이 낮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대출 연장이 어렵고 신규 대출을 받기도 만만치 않다. 일부 대형사처럼 그룹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주택 사업이 자체사업이나 책임준공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미분양 단지가 발생하면 바로 기업 부실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주택공급이 평년보다 줄었음에도 미분양 주택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3755가구로 전달 6만2489가구보다 2.0%(1266가구)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2월 7만5438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9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1363가구로 전월(1만 857가구) 대비 4.7% 늘었다. 청약접수에서 흥행 실패한 단지가 늘어난 것도 미분양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중견 건설사 재무담당 관계자는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 사업성이 악화하고 있으나 대출이자 부담에 무작정 신규 사업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PF 만기 연장, 대출 확대 등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금력이 약한 지방, 중소 건설사의 연쇄 부도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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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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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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