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전셋값 상승세 본격화…서울 전세 매물 무섭게 빠진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13일 06:01

최종수정 : 2024년03월13일 06:01

서울 전세 매물 올초 대비 6.1% ↓…금천구 가장 큰 폭 하락
매매시장 불확실성에 전세 수요 증가…월세족 전세 전환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 매물이 격감하고 있다. 매매 관망세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면서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용 84㎡ 기준 5억원 이하 매물은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는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봄 이사철 전세계약 만료로 상급지나 더 넓은 주택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몰리면서 전셋값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세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데 발맞춰 전세 매물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 서울 전세 매물 올초 대비 6.1% ↓…금천구 가장 큰 폭 하락

이달 12일 기준 서울 전세 매물은 3만2705건으로 올해 초(3만4822)건과 비교해 6.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전세 매물이 13만6776건에서 13만3600건으로 2.3%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서울 전세 매물 소진 속도가 빠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치구별로 보면 금천구 전세 매물이 26.3%(354→261건)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어 ▲영등포구 23.7%(1597→1224건) ▲관악구 22.2%(532→414건) ▲중구 19.3%(456→368건 등 순이다.

반면 강동구는 1882건에서 2659건으로 41.2% 급증했다. 강동구의 경우 지난달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의 실거주 의무 시작 시점이 변경되면서 전세 매물이 늘어났다. 올해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는 만큼 실거주 의무 3년 유예 통과 이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다.

지난해부터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저렴한 매물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기준 서울 전세가격은 4억2723만원으로 지난해 5월 4억1451만원에서 1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 2022년 5월 4억8907만원을 찍은뒤 1년간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6월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귀한 몸'으로 떠오른 전용면적 84㎡ 기준 5억원 이하 매물은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이야기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낮아진 시세에 맞춰 나온 전셋집들은 대부분 소진된 상태"라며 "특히 인기가 높은 전용 59㎡는 이미 지난달 매물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 매매시장 불확실성에 전세 수요 증가…월세족 전세 전환

이처럼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가장 큰 요인은 매매 수요의 이동에 따라 전셋값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최근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3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3% 상승했다.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06%→0.08%)과 서울(0.05%→0.08%)은 상승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37주 연속, 서울은 42주 연속 오름세다. 반면 하락 기조를 이어간 지방(-0.02%→-0.03%)은 하락 폭이 커졌다.

전세수요도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5.2로 전주(94.5) 대비 0.07% 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수급지수는 아파트 전세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높으면 시장에 전세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다는 의미로 해당 지수가 100에 가까워졌다는 건 그만큼 전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매매시장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전세 수요 증가도 전세 매물 감소에 영향을 끼친것으로 보인다. 매매 관망세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면서다. 강동구에서 대거 쏟아진 전세 물량 역시 인근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나와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높아진 월세 부담을 느낀 일부 임차인들이 전세로 눈을 돌리는 점 역시 매물 감소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평균월세가격은 107만8000원으로 지난 2022년 11월 108만2000원에서 지난해 4월 105만5000원까지 떨어진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봄 이사철과 맞물려 매매 시장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세 대비 저렴한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세 매물 감소로 인해 전셋값 상승폭 역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