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현대차그룹 3위 부상 이유 집중 분석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미국의 최대 경제 전문 방송사 CNBC가 세계 글로벌 완성차 업체 3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높은 성장세에 대해 주목했다.
CNBC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이 어떻게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자동차 기업이 됐을까'라는 제목으로 15분 분량의 방송 리포트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
특히 CNBC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선두권 업체와의 간극을 좁히고 있다"며 "로보틱스, 자율주행, 미래항공 모빌리티 등 다른 경쟁 업체들이 포기하고 있는 영역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NBC는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을 ▲강력한 경쟁자 ▲험난한 과거 ▲혁신적인 변화 ▲미래전망 및 도전과제의 4가지 챕터로 설명했다.
우선 첫 번째 챕터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보조금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전기차 판매를 잘하고 있으며, 작년 1월 기준 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업계 4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
이와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수준 높은 EV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E-GMP 기반 초고속 충전시스템의 혁신적 기술을 통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 챕터인 '험난한 과거'는 현대차의 과거 위기를 조명했다. 현대차는 토요타가 구축해놓은 아시아 브랜드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1998년 일본 브랜드만큼의 품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통해 지금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CNBC는 세 번째 챕터인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경쟁업체들의 모범 사례를 차용하며 '패스트 팔로워' 전략 및 품질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2000년대부터 경쟁업체들에 버금가는 수준에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챕터인 '미래전망 및 도전과제'에서는 최근 현대차그룹이 리콜, 차량 도난 등 미국 시장에서 여러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개선된 차량 품질로 지속적인 호평을 받고 있으며, 차량 도난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또한 수소 연료 전지 기술을 지속 개발하면서 넥쏘, N 비전 74 등 혁신적 모델을 선보였고, 자율주행·온라인 차량 판매 등 도전과 혁신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이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며 자동차 업계 리더로서 시장을 개척 중이라고 분석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