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88조2051억…전년대비 23.8% 증가
작년 당기순익 4조6569억 적자…적자폭 축소
지난해 3분기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달성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업이익을 내며 2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체 분기를 놓고 보면 영업손실은 4조5691억원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적자를 유지했다. 다만 이는 전년의 영업손실과 비교해 28조860억원 줄어든 규모로, 한전의 경영 환경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전은 23일 전남 나주 소재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결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88조2051억원, 영업비용은 92조774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액이 영업비용을 웃돌면서 영업손실은 4조56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71조2579억원에서 88조2051억원으로 16조9472억원(23.8%) 증가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103조9130억원에서 92조7742억원으로 11조1388억원(10.7%) 감소했다(아래 표 참고).
전년의 영업손실은 32조6551억원 규모였지만, 지난해 들어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늘고 영업비용은 줄면서 적자 폭을 크게 좁히는 성과를 거뒀다(그래프 참고).
이에 대해 한전은 "영업손실 폭이 감소한 것에는 지난해 매출액이 요금 인상 등에 힘입어 증가하고, 영업비용은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감소 등을 통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증감 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인 전기판매수익은 전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547.9테라와트시(TWh)에서 546.0TWh로 0.4% 감소했지만, 요금 인상으로 판매단가가 킬로와트시(KWh)당 120.5원에서 152.8원으로 26.8% 상승하면서 전체 수익이 16조7558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비용 중 전력구입비는 연료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7조6907억원 감소했다. 민간발전사의 전력구입비도 3조6806억원 줄어들었다.
4분기에 한해서만 보면 1조884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앞서 한전은 3분기에 1조99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까지 포함해 2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한전은 "지난해 세 차례의 요금 인상과 연료가격 하락으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발생했다"며 "국제유가 등 연료가격 안정화 추세에 따라 경영환경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한전은 앞서 발표한 자구노력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면서 누적적자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023년 연결 손익 계산서 [자료=한국전력공사] 2024.02.23 r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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