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중소 K뷰티, 글로벌 신시장서 성과…수출국 다변화 전략 통했다

기사입력 : 2024년02월19일 16:08

최종수정 : 2024년02월19일 16:08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은 '화장품'
발달된 이커머스 인프라로 해외 온라인 시장 빠르게 점유
트렌드 반영·수출 다변화로 중소기업 성장세 두드러져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뷰티 브랜드 매출이 국내에서는 저무는 반면 국외에서는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미나 유럽 시장에서 K뷰티 인기가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에 주목한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1위 품목은 '화장품'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2% 늘어난 53억8000달러였다.

일례로 클리오의 경우 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클리오는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의 매출이 306억원으로 2022년 대비 84%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 당시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외국관광객들. [사진=뉴스핌DB]

중국 외 시장에서 K뷰티의 고공 성장은 이커머스의 인프라가 잘 갖춰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 시장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체를 통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시장에 투입되기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방식은 미국이나 유럽 등 오프라인 매장 비용이 만만치 않은 시장에 더욱 장점으로 작용된다. 비용은 줄이고 이익은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높은 품질의 제품을 쉬운 방식으로 제공하다 보니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얼굴에 바디로션을 바르던 나라에 한국의 발달한 화장품 시장은 매력적일 것"이라며 "그 배후에는 K컬처 등의 영향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등 몸집이 큰 화장품 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수출이 약진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중소기업이 일찍이 수출 다변화를 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중국에서 부동산 위기와 자국 제품 강화 움직임, 국내 유커 감소 등으로 K뷰티에 대한 인기가 내림세인데 중소기업들은 일찍이 중국이 아닌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 대한 분산 투자를 시작해 파급 효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중기부 또한 수출 동향 분석에서 화장품 부문 상승 이유에 대해 "수출국이 다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꼽힌다. 최근 일본에서는 색조를 강조한 '한국식 화장법'이 유행인데, 이를 반영해 다양한 색조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소업체들도 진출해서 성공하는 업체들이 전부 색조 화장품 중심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가깝고, 시장도 크다 보니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