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위기의 화장품 빅2]③ AI 신기술 도입·판매채널 다변화로 승부

기사입력 : 2024년02월16일 08:06

최종수정 : 2024년02월16일 08:13

AI열풍…아모레·LG생건 CES서 뷰티테크 선보여
제품 판로 온라인으로 확대…'디지털 대전환' 내걸어
생활용품 초저가 제품 누를 경쟁력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국내 화장품업계 '빅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면서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습니다. 양 사는 올해 인적 쇄신부터 시장 다변화, 신기술 도입으로 실적 개선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두 회사는 관연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K뷰티' 실적 하락 원인에 중국 유커 감소만 있지는 않다. 채널 다변화, AI 결합상품 등 유통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가맹점으로 승부수를 보던 뷰티 업계에도 가시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기의 화장품 빅2] 글싣는 순서

1. 아모레·LG생건, 전열 정비...젊은 임원 전진배치
2. '포스트 차이나' 찾기…미국·일본서 성장 추세
3. AI 신기술 도입·판매채널 다변화로 승부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뷰티 업계에는 인공 지능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대표 화장품기업인 아모레퍼시픽(아모레)과 LG생활건강(LG생건)은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4'에 참여해 국내 '뷰티테크' 신기술을 선보였다.

아모레의 경우 '립큐어빔(Lipcure Beam)' 기술이 대표적이다. 해당 기술로 아모레는 CES 혁신상을 5년 연속 수상했다. 이는 하나의 기기를 통해 입술 진단과 케어, 메이크업이 모두 가능한 신개념 뷰티 테크 디바이스다.

임프린투를 이용해 팔 안쪽과 도화지에 각각 같은 도안의 타투를 해 본 모습. 살에 한 것보다 도화지에 한 타투가 더 선명한 걸 알 수 있다. [사진=뉴스핌DB]

LG생건은 미니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Imprintu)'를 선보였다. 모바일 앱에서 고객이 원하는 도안을 고르면 이를 그대로 피부 및 적합한 소재의 의류에 쉽게 그려 넣을 수 있는 휴대용 타투 프린터다.

양 사 모두 제품 판매 판로를 온라인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걸기도 했다.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진행한 뷰티분야 AI 현장간담회에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5~6년 전만해도 매출의 90% 이상이 오프라인 채널에서 발생했지만, 이제는 이커머스 비중이 40~50%에 육박할 정도로 디지털이 생존과 성장에 직결돼 있다"며 디지털로의 대전환을 강조했다.

LG생건 또한 지난해 사실상 가맹사업 철수를 선언하며, 제품 판매가 가능한 브랜드별 온라인 공식몰을 잇달아 오픈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이소 김포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뉴스핌DB]

한편, 최근 다이소나 애경산업 등 생활용품 업계가 초저가 가격으로 뷰티 업계에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것과 관련, 이와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이소는 최근 발표된 실적에서 연매출 '3조 클럽'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그 요인으로는 '뷰티 매출 급증'이 꼽힌다. 다이소는 저렴하지만 품질로는 타 뷰티 업체와 크게 차별 없는 경쟁력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및 디지털 채널 강화,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선 등에 주력해 나홀로 K뷰티 성장세를 보인 애경산업도 주목된다. 애경산업은 아모레, LG생건과 같이 중국 의존도가 높지만,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비중국화와 브랜드 이미지 재고에 돌입해 이번 실적에서 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격과 품질 어느 면에서라도 경쟁력을 되찾을 방법을 확보해야 기존의 뷰티 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