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美 24년만의 '국채 바이백' ② 세부 방안 월가 시나리오

기사입력 : 2024년02월15일 16:28

최종수정 : 2024년02월15일 16:28

월가 off the run 매입 전망
TBAC 연간 2400억달러 제안
30년물 발행 결과 주시

이 기사는 2월 9일 오전 07시0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buyback) 규모와 방식,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을 오는 5월 공개하기로 한 가운데 월가는 2000년 사례를 근거로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재무부는 지난 2000년 3월부터 2002년 4월 사이 국채 바이백을 시행한 바 있다. 미국 연방정부가 재정 흑자를 냈던 시기였고, 때문에 국채 신규 발행의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다만, 국채시장의 유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재무부는 신규 국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과거 물량을 사들이는 전략을 취했다.

월가는 이번에도 재무부가 이 같은 행보를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 같은 10년 만기 국채라 하더라도 발행 시점은 제각각인데,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최근에 발행된 국채를 선호한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최근 물량에 집중되고, 발행 시기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거래량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월가의 분주한 아침 [사진=골드만 삭스]

이 때문에 과거 물량의 경우 어쩔 수 없이 만기까지 보유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 금융회사는 커다란 손실을 보고 보유중인 국채를 매각해야 한다.

이 과정에 금융회사가 자칫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흡사한 전철을 밟게 될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월가는 재무부가 각 만기의 최근 발행 물량(on the run)이 아니라 과거 물량(off the run)을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는 데는 이 같은 배경이 깔려 있다.

미국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발행 월간 추이 [자료=블룸버그]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레바스 채권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국채 바이백은 금융회사의 대차대조표에서 유동성이 떨어지는 국채를 제거하고 거래가 활발한 신규 물량으로 채우려는 의도"라며 "양적완화와 같은 유동성 공급이라기 보다 국채시장의 작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채시장의 딜러와 그 밖에 기관 투자자들로 구성된 재무부의 차입자문위원회(TBAC)는 2023년 바이백 계획이 논의되는 과정에 연 2400억달러 규모로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정도 물량이면 국채시장에 의미있는 유동성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동성 개선은 트레이더나 투자자들이 가격에 커다란 충격을 주지 않고 국채를 원하는 시점에 매끄럽고 신속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재무부의 바이백이 국채시장 전반의 듀레이션을 교란시키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자문위원회는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2년 3월 이후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에서 5.25~5.50%까지 끌어올리는 과정에 트레이더들은 단기물 '팔자'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이 2023년 1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기 전까지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우세했기 때문. 단기물 매물이 쏟아지면서 수익률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의 부채 한도 상향 조정으로 인한 불확실성 역시 단기물을 중심으로 국채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트레이더들이 의회와 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이 진행되는 기간과 만기가 겹치는 물량의 매입을 꺼리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협상이 삐걱거리면서 연방 정부가 폐쇄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해당 만기의 국채가 강한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 1월29일 재무부는 1~3월 사이 국채 발행 전망치를 760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2023년 10월 말 발표했던 금액보다 550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월가는 시장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한편 수급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키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재무부는 장기물 발행 물량은 2023년 8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후 장기물 발행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난해 8월과 같은 국채 수익률 급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마이크 리델 채권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승기를 잡으면 재정적자가 늘어나는 한편 법인세가 21%에서 15%로 인하될 가능성도 국채 수급 상황을 둘러싼 월가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라고 전했다.

2024년 초 이후 국채 발행 결과는 엇갈린다. 재무부가 2월7일(현지시각) 매각한 420억달러 규모 10년 만기 국채가 4.093%의 수익률에 발행됐다. 이는 과거 6개월간 평균치인 4.290%와 발행 직전 10년물 국채 수익률 4.105%를 밑도는 결과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한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의 주가 급락이 투자 심리를 압박,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540억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는 4.169%에 발행됐다. 이는 이전 발행 금리 4.105%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2월9일로 예정된 30년 만기 국채 발행 결과가 저조할 경우 금융시장에 한 차례 충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주요 외신과 차입자문위원회(TBAC)에 따르면 재무부는 2월 30년물 국채를 3060억달러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프라이머리 딜러 가운데 하나인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내고 재무부가 국채를 되사들이더라도 기대하는 유동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적정한 바이백 및 신규 발행 물량을 결정하는 일이 간단치 않고, 이로 인해 실제 유동성 개선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국채가 유동성 확보를 위한 공짜 티켓으로 보이게 해 일부 투자자들이 반사이익을 얻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제프리스는 지적한다.

제프리스는 "바이백에 대한 평가는 모든 세부 사안이 발표된 후에 가능하다"면서도 "재무부가 다소 성급하게 발표한 대목은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전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사진
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