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삼성전자 4Q 반도체 적자폭 줄였지만...기대 못미친 실적

기사입력 : 2024년01월31일 10:51

최종수정 : 2024년01월31일 16:58

금융위기 수준으로 내려앉은 영업익...6조5670억원
4분기 반도체 적자 1조넘게 줄였다...수요회복 청신호

[서울=뉴스핌] 김지나 정승원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한파에 영업이익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작년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적자 규모를 줄이긴 했지만,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게 나타나 발표한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반도체 수요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올해 삼성전자 실적은 반도체 수요 회복 수준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관측이다.

31일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258조9355억원, 영업이익 6조567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 줄었고, 영업이익은 85% 감소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조원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영업이익 6조319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한파를 지난해 실적에 고스란히 끌어안은 것이다.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서버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반도체 회복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부문의 경우 작년 4분기 매출액 21조69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규모가 8% 늘었고, 전분기 보단 32% 개선됐다. DS부문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는데 4분기 영업손실 2조1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3조7500억원 보다 적자 규모가 1조5700억원 줄었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 반도체는 고객사 재고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PC 및 모바일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했다"면서 "생성형 AI 서버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AI반도체 수요가 폭증해 HBM 수요가 이어졌다"면서 "이에 SK하이닉스는 HBM 수요에 적기에 대응해 위기 속에서도 선방할 수 있었던 반면 삼성전자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이외에 다른 사업부를 보면 모바일·가전을 포함하는 디비아스경험(DX)부문은 매출 169조9900억원, 영업이익 14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인 VD와 가전사업부의 매출은 56조44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 규모가 7% 줄었고, 휴대폰 사업을 하는 MX부문과 네트워크 매출은 112조4100억원으로 이 역시 매출이 7% 감소했다.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와 하만 매출은 각각 30조9800억원, 14조390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은 10% 감소한 반면 하만 매출은 9% 늘었다.

삼성전자 올해 실적은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삼성전자 올해 컨센서스를 보면 매출액은 302조1345억원, 영업이익 34조5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메모리 출하로 삼성전자의 메모리 재고는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낮아진 재고 속 AI 서버향 수요와 모바일 고객사 위주 재고 재축적 수요가 이어지면 1분기 메모리 판가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