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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美 연착륙 기대…시장, 인플레 둔화에 6차례 금리 인하 베팅↑

기사입력 : 2024년01월26일 01:19

최종수정 : 2024년01월26일 07:00

4분기 GDP 성장률 3.3%로 월가 기대 상회
PCE 물가 상승률 2%대로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월가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진단이 강해지고 있다. 미국 경제가 강하게 지지되면서 연준이 급히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평가에서다. 다만 다른 한편에선 물가 오름세가 빠르게 안정되자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연율 3.3%(속보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 2.0%를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4분기 GDP 성장률이 3분기 4.9%보다 둔화하긴 했지만 3분기와 4분기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경제 재개방 시기를 제외하면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강했다.

미국 경제에서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4분기에도 2.8% 증가하며 전체 경제를 지지했다. 소비에 이어 성장률에 두 번째로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투자는 2.1% 확장했다. 다만 기업 재고는 50억 달러 증가에 그쳐 재화 생산 속도 둔화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가을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재고는 가파르게 증가한 바 있다. 4분기 정부 지출은 3분기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3.3%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물가 오름세는 빠르게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 2.7% 상승했고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PCE 물가지수는 3.2% 올랐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헤드라인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다. 

미국 GDP 성장률 추이.[차트=미 상무부] 2024.01.26 mj72284@newspim.com

◆ 커진 연착륙 기대…시장, 5월 피벗·6차례 금리 인하에 베팅

강력한 경제 성장세에 시장은 연착륙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연착륙은 경제의 큰 폭 둔화 없이 연준이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는 2%다.

경제가 예상보다도 강한 지지력을 유지하면서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후퇴했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금리를 내리려는 연준에 완벽에 가까운 여건이 조성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디렉터는 "헤드라인 수치는 강력한 소비와 인플레이션 하락이라는 완벽한 조합이었다"며 "올해 금리를 내리려는 연준 위원이라면 이러한 것을 보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5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약 90%로 반영 중이다. 반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7%대로 내려왔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는 우리가 새해를 강력한 성장세와 함께 맞이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며 "소비자들이 이전 분기보다 다소 약해졌지만, 이것은 연착륙을 위한 좋은 징조"라고 분석했다. 이어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결론적으로 이것은 좋은 지표이지만 연준이 최소 2024년 3분기나 4분기까지 금리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을 오히려 응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애시윈 알랜카 글로벌 자산 배분 책임자는 "연준이 너무 성급하게 금리를 내리고 시스템에 유동성을 유입하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의 2차 물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며 연준은 성공적으로 물가를 정상화하고 경제를 질식시키는 것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타이트한 정책을 오래 유지하는 것을 응원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2차 (인플레) 물결이 우리에게 닥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1.26 mj72284@newspim.com

이날 GDP 지표 발표 후 시장에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은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커질 전망이 강해졌다는 사실이다. 이날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말 3.75~4.00%로 낮출 가능성을 전날 34.5%에서 38.1%로 높였다. 현재 기준금리가 5.25~5.50%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씩 총 6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미즈호 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그들이 보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 수치이고 그들은 아마도 금리를 다소 너무 높이 올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채권 금리가 내리고 주식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1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8bp 내린 4.130%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6.2bp나 밀린 4.316%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다우지수는 0.11%, S&P500지수는 0.32%, 나스닥 지수는 0.44% 각각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33% 오른 103.58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51% 하락한 1.0832달러, 달러/엔 환율은 0.06% 상승한 147.60엔을 각각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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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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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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