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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국 4분기 GDP 3.3%↑...예상 밖 호조 속 물가는 둔화

기사입력 : 2024년01월25일 23:58

최종수정 : 2024년01월26일 07:08

4분기 GDP 성장률 3.3%로 예상치 2.0% 상회
소비·정부 투자·민간 투자 등이 성장세 주도
미 대선·지정학 리스크 등 불안 요소는 '여전'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미 경제는 강력한 소비에 힘입어 예상보다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계절 조정 기준 4분기(9~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3.3%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4분기 GDP 성장률이 3분기의 4.9%에서 2.0%로 둔화했을 것이란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결과다.

지난해 전체로 미 경제는 연율로 2.5% 성장했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속보치로 앞으로 수정될 수 있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서 발표한다.

LA 타겟 매장에서 식료품을 고르는 소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4분기 GDP 3.3%로 예상치 상회...물가 압력은 둔화

상무부는 소비와 정부 투자, 민간 투자 등이 4분기 성장을 떠받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분기보다 2.8% 늘었다. 직전 분기 수치(3.1%↑)에 비해서는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주정부·지방 정부 지출도 전분기에 비해 3.7%, 연방 정부 지출도 2.5% 각각 늘며 GDP 성장에 일조했다. 민간 국내 총 투자도 4분기 2.1% 늘었다. 

경제가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 압력은 줄었다. 4분기 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2.7% 올랐다. 1년 전 5.9%에서 크게 둔화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3.2% 오르며, 1년 전(5.1%)에 비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안정 목표 2%는 여전히 웃돌았다.

직전 분기 대비로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1.7%,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 각각 올랐다. 3분기에는 2.6%, 2.0%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2022년 말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등은 2023년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경고하며 주식 매도를 권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와 달리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미 경제는 각각 2.0%, 2.1% 성장했으며 3분기에는 4.9%로 성장세가 가속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고금리 효과 시간차 나타날 것...美대선·중동전쟁 등 리스크도 여전

미 경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해서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준이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총 5.25%포인트에 달하는 금리 인상을 단행한 만큼,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가 시간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인들 사이 저축이 줄고 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소비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소비와 더불어 미 경제의 호황을 주도해 온 정부 지출을 둘러싼 우려도 나온다. 연방정부의 총 적자 규모는 34조달러에 이르렀으며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2024년 회계연도 첫 3개월간 연방정부의 예산 적자는 총 5조달러도 넘어섰다.

올 연말 예정된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불안 요소로 지목된다.

한편 예상보다 견조한 4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에도 시장은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미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GDP 발표 전 강보합에 머물던 미 주가지수 선물은 소폭 상승 폭을 확대하는 데 그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한편 이날 미 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며 4주 만에 증가세로 전화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월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에 비해 2만5000건 늘어난 21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주의 18만7000건에서 20만건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웃도는 수치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18만7000(수정치)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2022년 9월 이후 약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3만 건으로 전주보다 2만7000건 늘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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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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