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이 최근 홍해 선박들을 위협하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을 향하던 이란의 신형 재래식 무기를 압수했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11일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면서 "지난해 11월 후티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이란이 제공한 치명적인 신형 재래식 무기를 압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압수한 무기가 후티가 홍해에서 국제 상선을 공격하는 데 사용한 것과 동일한 유형이라고 덧붙였다.
1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의 예멘 후티 반군 거점 공격에 합류하기 위해 키프로스섬 아크로티리 왕립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영국 타이푼 전투기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홍해 항로의 안전 회복을 위해 다국적 함대를 구성해 후티와 교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 간 산발적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티가 미군 헬기와 교전을 벌이는 등 도발을 이어가자 지난 12, 13일에는 예멘의 후티 근거지에 공습을 가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후티는 15일 홍해 유역에서 미국 회사 소유의 벌크선인 'M/V 지브롤터 이글호'를 지대함 탄도 미사일로 공격하고, 향후 미국과 영국 등 자신들을 향한 군사 공격에 참여하는 국가의 모든 선박을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15일 밤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본부와 테러 단체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아랍권 매체인 알자지라는 "역내 긴장에서 거리를 두려고 노력해 온 이란이 직접 중동 긴장을 끌어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