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홍해 이동 선박들을 공격하고 있는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미국 배를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티 공보국의 나스레딘 아메르 부국장은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선박은 미국 선박이기만 해도 충분하다"며 미국은 "해양 안보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후티 반군은 예멘 남부 아덴만에서 마셜제도 선적의 미국 회사 소유 선박 'M/V 지브롤터 이글호'를 지대함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후티 반군이 총 3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한 발이 선박을 타격했지만, 이번 공격으로 인명 피해나 배에 심각한 파손은 없었다고 알렸다.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에 이어 미국 선박도 공격 대상으로 선언함에 따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홍해로 확전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를 이유로 지난해 10월부터 홍해 이동 상선들을 공격하고 나포하는 등 위협을 가하고 있다.
미국은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 OPG)을 창설해 홍해와 아덴만에 다국적 함대를 꾸려 대응 중이다.
지난해 11월 홍해에서 화물선 갤러시 리더호를 나포하기 위해 위협 비행하는 후티 반군의 헬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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