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컵 결승서 전반 3분만에 시즌 3호골
PSG, 툴루즈에 2-0... 12번째 슈퍼컵 우승
수훈 선수로 인터뷰... 5일 클린스만호 합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이 벼락같은 결승골을 터뜨리고 유럽무대 첫 우승컵에 입맞춤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강인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분 만에 귀중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시즌 3호골.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강인의 활약을 앞세워 툴루즈를 2-0으로 꺾고 통산 12번째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파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이강인과 PSG선수들이 4일 열린 프랑스 슈퍼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4.1.4 psoq1337@newspim. |
트로페 데 샹피온은 같은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 경기다. PSG는 2022~2023시즌 리그1 챔피언이고 툴루즈는 프랑스컵을 제패했다.
이강인은 이날 4-3-3 포메이션에선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머리와 함께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3분 만에 PSG 첫 슈팅이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왔고 결승골이 됐다.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을 침투해 골문으로 논스톱 크로스를 올렸다. 2선에서 쇄도하던 이강인은 왼발로 공의 방향을 바꿔 절묘한 궤적으로 골문을 갈랐다.
[파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이강인이 4일 열린 프랑스 슈퍼컵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고 음바페, 하키미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1.4 psoq1337@newspim. |
이강인이 4일 열린 프랑스 슈퍼컵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고 어시스트한 뎀벨레에게 달려가고 있다. [사진 = PSG] |
이강인은 선제골에 이어 풀타임을 뛰며 맹활약했다. 전반 35분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은 화려한 바이시클킥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미드필더 중 가장 공격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2선과 1선을 오갔다. 패스 성공률은 96%, 드리블 성공도 100%(2회)를 달성했다.
이강인은 각종 매체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로부터 평점 8을 받아 하키미(9점) 돈나룸마(8.5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았다. 폿몹 평점에서도 팀내 네 번째로 높은 8.3점을 받았다.
경기후 현지 방송과의 수훈 인터뷰 주인공이 된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앙서 1골·2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포함 모두 3골·2도움을 기록했다.
역대 17번째 슈퍼컵 참가였던 PSG는 이날 승리로 프랑스 팀들 가운데 역대 최다 12번째 정상에 오르며 최강 클럽의 입지를 다졌다. 뒤이어 8차례 정상에 오른 올림피크 리옹이다.
이른 시간 이강인의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PSG는 여유 있게 경기를 풀었다. 전반 14분엔 뎀벨레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하키미의 중거리 슈팅과 뎀벨레의 오른발 슈팅, 음바페의 슈팅 등이 잇따라 툴루즈 골문을 위협했다. 슈팅은 그러나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히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파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음바페가 4일 열린 프랑스 슈퍼컵에서 팀의 추가골을 터뜨리고 골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4.1.4 psoq1337@newspim. |
PSG는 전반 44분 추가골을 뽑았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왼쪽 측면에서 바르콜라에 패스했고 중앙에 있던 음바페에게 연결했다. 음바페는 수비수들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2-0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PSG는 후반에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툴루즈의 거센 공격을 막아냈다. 돈나룸마의 선방으로 PSG는 실점없이 2-0으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입고 들어올린 첫 우승 트로피를 안고 아랍에미리트(UAE)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5일 클린스만호에 가장 늦게 합류해 역대 최강 한국 축구대표팀의 '완전체'로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