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난해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직전월에 이어 소폭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소액대 빌딩 위주로 거래가 치중돼 전체 거래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2023년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사진=부동산플래닛] |
2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144건으로 10월(1088건)과 비교해 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1053건)부터 2개월째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한 모습이다.
11월 한달 간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총 거래금액은 2조4128억원을 기록하며 전월(2조9625억원) 대비 18.6% 감소했다.
2022년 동월 거래량(915건) 및 거래금액(2조3691억원)과 비교하면 2023년 11월 거래량은 25%, 거래금액은 1.8% 증가한 수준이다. 직전년 대비 거래량이 상승하긴 했으나, 11월을 기준으로 최근 5개년을 비교하면 2022년 11월 거래량이 가장 낮음은 물론 유일하게 1000건 대 미만을 기록했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거래금액대별로 살펴보면, 50억 미만 빌딩의 거래 비중이 무려 92.8% 가량을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낮은 빌딩에 거래가 편중됐다. 이를 더욱 세분화해보면 10억원 미만 빌딩은 전체의 약 62.15%(711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10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은 351건으로 약 30.68%를 차지했다.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는 38건으로 약 3.3%를,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 거래는 34건으로 약 3%의 비중을 보였다. 300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빌딩은 11월 한달 동안 10건이 매매됐으며 전체 거래량의 약 0.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거래량은 경기도가 246건(21.5%)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이 138건, 경북 98건, 부산 82건, 경남 79건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이 1조1831억원으로 가장 큰 거래규모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경기 4119억원, 부산 1839억원, 인천 755억원, 대구 68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화성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6건의 매매거래량을 기록했으며, 해당 거래에 따른 총 거래금액은 289억 4천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서울특별시 강남구가 23건의 거래량과 3944억 2천만원의 거래규모를 보였고 경기도 파주시(22건, 180억 9000만원), 경기도 김포시(21건, 133억 30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직전월 대비 늘었으나 거래금액은 6000억 가까이 줄어들었다"며 "고금리 기조 유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금융권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로 시장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그 어느때보다도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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