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과 직원 논의 통해 조직 안정화할 것"
오후 국무회의부터 바로 업무 시작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통신·미디어의 공공성을 재정립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2.27 leehs@newspim.com |
김 위원장이 2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위원장 후보자로서 청문을 준비하면서 방송통신이 국민 실생활과 얼마나 밀접한지, 위원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실감할 수 있었다"며 "방송통신 분야의 현안이 산적한 이 엄중한 시기에 위원장직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상임위원 간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6기 방통위 비전을 마련하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방통위의 시대적 과제는 방송·통신·미디어의 혁신 성장과 공공성, 이용자 보호를 조화롭게 추진해 국민 신뢰를 얻고 시대 흐름에 맞는 미디어 세상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동안 편향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공영방송이 정치와 자본, 내부의 힘에 좌우되지 않고 중립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포털의 사회적 책임 또한 강화하겠다"면서 "뉴스 추천과 배열 등을 결정하는 알고리즘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비판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SNS 등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가짜뉴스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송 사업자들의 부담을 가중하는 재허가·재승인 제도와 소유 규제, 광고 규제 등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에 대해 규제와 지원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도록 해 신구 미디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단말기와 연동돼 가계 부담이 큰 통신비와 일방적이고 급속한 OTT 요금 인상 등 민생 직결 분야에서 이용자 이익을 저해하는 부분은 없는지 살피겠다"면서 "디지털 유해 정보와 불법 스팸에 대응하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통신 서비스 장애로 인한 이용자 혼란과 불편이 없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임위원 간 조화로운 논의와 직원들과의 적극적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하루빨리 조직을 안정시키겠다"고 했다.
이날 임명된 김 위원장은 국립서울현충원에 참배하는 것으로 즉각 업무를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현충원 방명록에는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되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취임식 직후 국무회의에도 참석한다.
한편, 김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 2인 체제가 된 방통위는 주말 중에 지상파 재허가 의결을 위해 전체 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KBS 2TV와 MBC·SBS UHD, 지역 MBC와 지역 민방 86곳은 연내 재허가 심사를 마쳐야 불법 방송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가장 우선되는 과제다. 김 위원장 역시 취임 후 지상파 방송사업자 재허가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