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는 2023년 중(11월 30일 기준) 주택연금을 총 1만3000명을 대상으로 19조9000억원 규모로 공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과거 5년 평균 1만1000만명, 14조5000억원과 비교할 때 각각 17%, 38% 증가한 규모다.

[사진=금융위]

특히, 지난 10월 이뤄진 가입대상 확대(주택가격 9억원→12억원) 및 총대출한도 상향(5억원 →6억원) 등 주택연금 상품성 개선으로 인해 공급과 혜택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올해 10~11월 지원건수는 월 1300건으로 1~9월 평균 지원건수 1200건 대비 약 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신규 보증공급액 또한 월평균 2조1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대비 18% 늘었다. 월지급액은 10~11월 평균 171만원으로 1~9월 146만원 대비 17% 증가했다.

주택연금 가입자들의 소득개선도 큰 폭으로 이뤄졌다.

주금공 자체조사에 따르면 2022년 주택연금에 가입한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9만원 수준(소득분위 2분위/10분위)으로 나타났고 주택연금(평균 월 148만원)을 수령한 최종적인 소득은 월 267만원(소득분위 5분위/10분위)으로 두 배 이상 개선됐다.

상대적으로 빈곤율이 높은 70~80대 고령층 가입비중도 확대됐다. 2023년 주택연금 지원대상자 평균연령은 72.1세로 2022년 70.9세 대비 상승했으며 80세 이상 지원 비중 또한 19.5%로 전년 15.6% 대비 늘었다.

가입자 사망시에도 배우자의 안정적인 연금수령이 가능하며 보증금 있는 임대차가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장점을 지닌 신탁방식은 2021년 제도 도입 이후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올해 신탁방식 가입비율은 43.5%로 시행 첫해인 2021년 40.8% 대비 2.3%p 늘었고 전체 지원건수 중 총 44.5%가 신탁방식으로 지원됐다.

금융위원회는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소득이 낮으신 분들이 보유 주택으로 노후생계를 걱정 없이 이어갈 수 있는 주택연금 제도가 우리 사회의 안전판으로 정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보다 많은 분들이 더 큰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혜택확대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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