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다음은 우리?" 태영건설 워크아웃 임박설에 중견건설사, 후폭풍 우려

기사입력 : 2023년12월27일 15:30

최종수정 : 2023년12월28일 11:25

태영건설 워크아웃 돌입시 금융권 익스포저 축소 본격화
주택경기 냉각, 미분양 확산 등 PF 사업성 악화일로
공기지연, 부실시공 우려에 입주 예정자도 피해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해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을 검토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건설업계의 유동성 문제가 본격 시작될 것이란 위기감이 업계에 고조되고 있다.

최근 4~5년간 이어진 주택경기 호황에 따라 황금알을 낳던 PF사업이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사업성 하락 등에 타격을 맞으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4조원이 넘는 PF를 보유한 태영건설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시공능력평가 16위인 건설사마저 흔들리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중견 건설사들은 더욱 위태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확산하고 있어 PF우발채무 리스크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PF우발채무 증가에 연체율은 상승...건설업 '연쇄도산' 우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조만간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건설업계가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태영건설이 PF대출 상환 문제로 워크아웃에 돌입할 경우 건설업계에 대한 금융권의 자금 회수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시공능력 20위권 내 건설사도 PF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중견 건설사들이 진행 중인 PF의 사업성을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사진=태영건설]

PF 우발채무가 급증하면서 부실 리스크가 덩달아 커졌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건설사들의 PF우발채무 규모는 올해 8월 말 기준 2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 18조원보다 4조8000억원(29%) 증가했다. 기업등급별로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등 AA등급 건설사가 6조원, GS건설과 대우건설 등 A등급이 13조원 늘었다. BBB등급이 대부분인 중견 건설사들도 3조원 가량 증가했다. 신규 사업을 늘린 반면 기존 사업은 원자잿값 상승, 고금리 등을 이유로 지체되면서 PF사업 보유 규모가 불어났다.

PF우발채무는 건설사가 시행사에 대해 보증한 PF 대출을 시행사 부도 등으로 인해 떠안게 되는 채무를 말한다. 채무의 상당 부분이 금융회사에 의존하는 것이어서 건설사뿐 아니라 금융사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경기가 악화하면서 PF대출 연체율까지 올라가고 있다. 2020년 말 0.55% 수준이었던 연체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2.42%로 치솟았다. 대출 규모가 단기간에 급증한 데다 연체율이 높아지자 금융사들이 PF 만기 연장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태영건설은 오는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2 개발사업과 관련한 약 480억원 규모 PF 대출 만기를 해결해야 한다.

◆ 공기지연, 부실시공 우려에 입주 예정자도 피해 불가피

건설사들이 대거 워크아웃에 돌입할 경우 주택시장 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채권은행의 주도하에 워크아웃 건설사는 기업 건전성 강화에 들어간다. 비주력 계열사 매각, PF사업 정리, 고강도 구조조정 등이 주요 작업이다.

이 경우 진행 중인 사업의 공기가 지연될 여지가 있다. 프로젝트별로 사업성, 공사비, 금융조건 등의 재평가한 뒤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시공사가 공사 중에 부도가 나도 통상적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보험을 들기 때문에 준공에는 문제가 없다. 현행 주택법상 일반분양 30가구 이상의 주택사업은 의무적으로 분양보증에 가입해야 한다. 그럼에도 입주 지연, 부실공사 가능성 등으로 입주 예정자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태영건설은 지난 3분기 기준 건설부문 사업장이 74곳이다. 전체 도급액은 7조6239억원 규모로, 이 중 도급액 2000억원 넘는 중대형 사업장은 용인8구역 주택재개발(2521억원), 강릉시 관광숙박시설 개발사업(2629억원), 부산 메디컬카운티 지역주택조합(2553억원), 과천지식정보타운공동주택(S-4BL) 건설사업(2368억원) 등이다. 공사비 자금조달 문제 등으로 공공공사가 지연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태영건설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구리(13·14공구) 구간 예정 준공일을 내년 12월로 연장했다. 기존 준공일(지난 20일)에서 1년 정도 지연된 것이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PF우발채무 차환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내년에도 이 문제가 쉽기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건설경기 부진으로 금융권이 건설업 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축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견사뿐 아니라 대형 건설사들도 위험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