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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② '수원-화성 갈등' 수원군공항 이전 관련법 무엇이 담겼나

기사입력 : 2023년12월22일 18:55

최종수정 : 2023년12월22일 19:42

군공항 이전지 공동개발·경기공항 건설시 주변지역 개발 명시
화성시, 특별법 통과 반대…정부, 국토균형발전 위해 해결 나서야

수원 군공항으로 불리우는 제10전투비행단은 경기 수원시와 화성시 일부에 위치한 군 기지다. 공군 전투기의 최전선 기지인 만큼 안보 문제도 걸려 있는 동시에, 수원과 화성의 급격한 도시화과정에서 발생할수 밖에 없는 지역 발전 저해 논란도 피할수 없다. 이에 뉴스핌은 ① 수원군공항 이전, 선거철이면 드러나는 '수원-화성 갈등' ② 수원-화성 갈등 '수원군공항 이전관련법 무엇이 담겼나'를 통해 논란의 실체를 들여다본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수원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경기 화성시와 수원시의 골깊은 갈등이 최근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정확한 표현은 화성시의 강력한 반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11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11.09 leehs@newspim.com

이는 지난 11월 13일 수원시에 지역구(수원무)를 둔 김진표 국회의장이 수원 군 공항 이전에 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재점화됐다.

이 특별법은 수원시와 화성시에 위치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수원 군공항)을 화성시 '화옹지구'로 이전하면서 민·군이 함께 사용하는 통합국제공항을 건립하고 기존 군 공항 부지에는 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등의 R&D (연구개발) 기업이 집약된 '첨단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발의되자 화성시와 화성시의회는 즉각 반발했다. 화성시 관련 시민단체도 지난 11월 29일 국회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지며 강하게 비판했다.

◆수원 군공항 이전 특별법 무엇이 담겼나

수원 군 공항 이전에 대한 특별법은 간척사업으로 생긴 화성시 우정읍 화옹지구에 국제공항을 만들면서 수원시와 화성시 일부분에 걸쳐있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기지도 함께 이전해 민군 통합 공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민군 합동으로 사용하는 공항은 대구, 광주, 군산 등이 있다.

특별법안에는 공항 건설과 관련 구체적인 방안이 실렸다. 공항개발 사업과 관련 투자사업과 공항 연계 철도와 도로등 기반시설 조성사업에 대한 것이다.

또 군공항 이전과 관련 이전 주변지역을 관광, 건축, 경제 등 특구로 지정한다. 특히 공항 건설 10km 범위에 주변 개발 예정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이 있다. 이는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이 건설될 화성시에도 지역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군공항 이전 후 해당부지는 수원과 화성에서 각각 첨단연구산업단지로 개발할 수 있는 '첨단연구산업단지 조성 및 육성을 위한 특별법'도 함께 발의됐는데, 각각의 시장이 첨단연구산업단지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화성시에게도 군공항 부지 개발 권한을 부여하는 것으로 연구단지를 공동으로 개발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군공항 이전부지 스마트폴리스 구상 예상도 [사진=수원시]

◆특별법 발의에 수원시 '신중 관망' 화성시 '무조건 거부'

특별법에 대한 뉴스핌의 질의에 화성시 관계자는 "공항이 화성시에 오면 오히려 고도제한 소음피해 등 수원시가 현재 겪고 있는 상황이 화성시에도 재현된다"라며 "(이번)특별법을 철회해야 한다는 것이 화성시의 입장"이라고 공항 건설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사실상 100% 반대입장이다. 해당 법안이 통과 된다면 모든 법적조치를 통해 무력화 한다는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특별법은 현행법상 수원군공항 이전부지가 결정되지 않았고, 이해 당사자인 화성시민이나 화성시장과의 아무런 협의나 동의가 없음에도 화성시로의 이전을 명시해 화성시 자치권과 시민 참여권을 부당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성시는 지난 12월 4일 100만명 인구를 달성하면서 특례시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1위일 정도로 많은 기업체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공항 건설 반대를 해도 큰 타격이 없다. 이같은 이유로 첨단연구산업단지의 혜택도 화성시에 매력적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 면적이 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고 화옹지구를 세계적 생태늪지 등 자연공원화를 염두해두고 있기 때문에 공항 건설에 적극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 화성시 화옹지구 2023.12.22 jungwoo@newspim.com

반면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특별법안은 시민의 주민투표와 단체장의 유치신청 등 최종 이전부지 선정시까지 이전 대상지역의 결정권한은 기존의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도록 하여 화성시민의 의견을 존중하고 화성시장에게 절대적인 권한이 유지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과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통해 피해시설 전가가 아닌 소음 및 고도제한, 환경피해가 적은 안전한 장소로 이전함과 동시에 개발이 필요한 지역에 비약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취지로 해석된다"라고 찬성 입장을 전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특별법 발의에 대해 김진표 의장이 지난 21대 총선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당시 김진표 후보는 "당선되는 즉시 국무총리 산하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 국제공항 설치 TF' 신설을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며 "군공항과 함께 국제공항의 복합기능을 동시에 추진하는 통합 신공항을 설치하고 국제공항에 지역주민 우선 채용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라고 공약했다.

◆정부가 국토균형 발전을 위한 시스템 만들어야

[화성=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 화성시 화옹지구에 설치된 현황 개요판 2023.12.22 jungwoo@newspim.com

국토 균형 발전은 지역이 고르게 발전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의 중요한 정책 목표다. 지역 간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모든 지역에서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선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을 육성하고 교통·통신 인프라 개선은 물론 지역 교육·문화 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간 인적 자원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군공항 이전을 두고 나타나는 지역간의 갈등은 국토 균형 발전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복잡한 과제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역 간 경제·사회적 격차, 지역 주민들의 반대 의견, 예산·자원의 한계 등 다양한 어려움이 내재돼 있다.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국가적인 노력과 이해관계자들 간의 지속적인 상생의지 협력이 필요한 이유다.

군공항 이전을 두고 22대 총선에서 각 지역 출마자들에 의해 각각의 이해를 담은 공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결국 화성은 화성대로, 수원은 수원대로 표심에 따라 갈리게 된다는 지적이다.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조정하지 않는 한, 도돌이표처럼 갈등의 골만 깊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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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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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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