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처럼 도전자로 뛸 것... 에인절스에 감사 "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야구에 대한 가치, 열정 등 모든 것을 갖고 있는 다저스를 원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
10년 7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 쇼헤이(29)가 '푸른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선택과 포부를 밝혔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타니가 15일 다저스 공식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15 psoq1337@newspim.com |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다저스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러나 결국 한 팀을 선택해야 했고 그게 다저스였다. 지난 10년 동안 다저스가 이룬 성과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돌아보며 "다저스와 함께할 순간이 정말 기다려진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저스 구성원들은 나와 같은 열정을 공유하고 있다. 그들은 승리에 대한 비전과 역사를 갖고 있다. 나도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빨리 팀에 합류하고 싶다. 6년 전과 마찬가지로 다저스에서도 도전하는 입장으로 나서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다저스 구단주가 15일 다저스 입단식에서 오타니에게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2023.12.15 psoq1337@newspim.com |
다저스팬에 관한 질문에 오타니는 "애너하임에서 뛰던 지난 6년 동안 홈경기장의 절반은 파란색이었다. 다저스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안다"며 회고했다. 이어 "에인절스 떠나는 게 슬펐다. 6년 동안 대단한 여정을 보냈다 정말 감사했다"고 말해 전 소속팀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연봉 97% 지급유예(디퍼)에 관해서 오타니는 "디퍼라는 계약 구조와 규모를 알고 있었다"고 말해 다저스와 함께 우승을 일구려는 열망을 나타냈다.
큰 이슈가 된 '디퍼' 조항에 덕에 다저스는 재정 압박에서 벗어나 선발 투수 보강에 나서고 있다. 화폐 가치 하락,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했을 때 선수에게 불리하지만 우승을 향한 열망이 오타니의 결단을 이끌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타니가 15일 다저스 입단식에서 등번호가 새긴 유니폼 뒷면을 보여주고 있다. 2023.12.15 psoq1337@newspim.com |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오타니는 가장 재능있고 전세계 선수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선수다. 오랫동안 오타니를 지켜봤다"면서 "그동안 노모 히데오, 마에다 겐타 등 일본 선수들과 연결고리가 있었다. 모든 일본 팬들이 다저스의 팬이 되길 바란다"며 오타니 입단을 반겼다.
이날 마크 월터 구단주, 프리드먼 사장,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 등이 입단식에 참석해 다저스맨 오타니의 첫 행보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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