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14일(현지시간) 4% 밑으로 하락했다.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예고되면서 채권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33분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9.4bp(1bp=0.01%포인트) 하락한 3.939%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이 4%를 밑돈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9.5bp 급락한 4.386%를 나타냈으며 30년물 금리는 11.8bp나 밀린 4.066%를 가리켰다.
채권 시장은 내년 연준의 피벗(pivot, 정책 기조 전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전날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내년 최소 3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하는 데 대한 자신감을 표시하고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내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년 3월 금리 인하를 시작해 6차례 금리를 내릴 확률을 가장 높게 반영 중이다. 이 같은 예상대로라면 현재 5.25~5.50%인 연방기금금리는 3.75~4.00%로 낮아진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채권 전략가는 "국채는 10년물 수익률이 4.0%를 편안하게 밑돌며 강세를 보였고, 지표 발표 이후 랠리가 완화됐지만 수익률은 전날 종가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말까지 금리가 낮아지고 곡선이 덜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