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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비둘기' 변신 시작됐다…금융시장 "땡큐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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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내년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파월 "금리 인하 미루는 위험 인지해"
다우지수, 3만7000선 돌파 등 주식 랠리
시장에선 금리 인하 기대 강화
'고금리 장기화에서 '고금리 단기화'로 전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최소 3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비둘기파(완화 선호)로 선회하고 있다며 환호했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날 금리 결정 자체는 시장의 기대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정책 성명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모두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라고 평가했다.

1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정책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사진=로이터 뉴스핌]2023.12.14 mj72284@newspim.com

◆ 연착륙 자신감과 성명에 추가된 '애니'(any)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정책 성명이었다. 이번 회의 전까지 " 향후 인플레이션을 2%로 회복하는 데 적절할 수 있는 추가 정책 강화 정도를 결정할 때 위원회는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상황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던 연준의 성명은 추가 정책(additional policy) 앞에 어느(any)를 더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해당 단어를 추가함으로써 연준이 금리 정점에 가까웠거나 정점에 있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연준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논의에서 제외하기를 원치도 않는다고 전했다.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경제 전망요약(SEP)에서도 연준은 내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 폭을 키우고 인플레이션도 기대보다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실업률이 크게 오르지 않고 경제도 지지력을 보여 연착륙(soft landing) 기대를 반영했다.

연준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1.4%로 하향 조정됐으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예측치도 2.6%에서 2.4%로 낮아졌다. 내년 말 실업률 전망치도 4.1%로 올해 3.8%에서 크게 높아지진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 활동이 강력했던 3분기 이후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일자리 증가는 연초보다 완화했지만, 여전히 강력하다고 봤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난 한 해 완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이뤄져 기쁘지만, 더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필요시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도 유지했다.

고용시장에 대해 파월 의장은 "둔화하는 경제가 노동자 수요를 줄이고 고용시장을 더 나는 균형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13일 미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표=미 연준] 2023.12.14 mj72284@newspim.com

◆ 3차례 인하 시사…"인하 미루는 위험 안다"

이에 연준이 예상하는 내년 금리 인하 횟수도 늘었다.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를 4.6%로 제시했는데 이는 9월 SEP에 나타난 5.1%에서 낮아진 수치다. 이 같은 전망대로라면 연준은 내년 3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게 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폭발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내년 3월 금리 인하를 개시해 연말까지 총 6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예상대로라면 기준금리는 3.75~4.00%로 낮아진다.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 파월 의장은 "언제부터 정책적 억제 수준을 낮추는 것이 적절할지에 대한 질문이 가시화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분명히 전 세계의 논의 주제이자 오늘 회의에서 우리도 논의 할 주제"라고 언급해 연준이 금리 인하 개시 시기를 논의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너무 오래 미루는 것의 리스크(risk, 위험)도 인지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가 앞으로 발표될 지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표=CME 페드워치] 2023.12.14 mj72284@newspim.com

◆ 주식 뛰고 금리 급락…"고금리 단기화" 전환 평가

연준의 정책 결정 발표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주식시장은 큰 폭의 랠리를 펼쳤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5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 뛴 3만7049.59를 기록해 처음으로 3만7000선을 넘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1% 급등해 4.709.07을 나타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43% 오른 1만4740.51을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급락 중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같은 시각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9bp(1bp=0.01%포인트 밀린 4.016%를 가리켜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0bp 가까이 급락해 4.5% 밑에서 거래됐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급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94% 급락한 102.89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날 연준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해석했다. 이토로의 캘리 콕스는 투자자들이 연준이 비둘기파적 톤을 보여주기를 바랐고, 연준에게서 원하던 것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칩 휴이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의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드라마틱하게 변화했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가가 연준의 2% 인플레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코페이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추가 긴축의 기준을 높이고 2024년 최소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연준은 단호하게 비둘기파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샤모타 전략가는 "더 중요한 것은 아마도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도 성장률이 강력하게 이뤄지며 실업률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 연착륙에 동의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을 뜨겁게 하고 경제 전반에서 신용 여건의 추가 완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프린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이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에서 '고금리 단기화'(higher for shorter)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연준은 방금 금리가 아래로 향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지지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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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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