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에서 부동산 관련 신탁상품들의 디폴트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장이 금융시장 불안감 잠재우기에 나섰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신화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금융은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판 행장은 "중국의 금융리스크는 통제가 가능하며, 금융기관의 운영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라며 "금융시스템에서 고위험 금융기관의 수와 자산규모는 매우 작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위험 금융기관이 상대적으로 집중된 지역의 지방정부와 협력해 중소은행 개혁 및 리스크 완화 방안을 실시해, 고위험 기관 수와 위험수위를 낮춰나갈 것"이라며 "시장화와 법치화의 원칙에 따라 금융리스크에 대응할 것이며, 법에 의거해 투자자들 및 피보험자의 이익을 보호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인민은행은 금융리스크에 대해 조기식별, 조기경보, 조기공개, 조기처리하는 동시에 예금보험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방정부 부채리스크에 대해 "법률과 규정에 따라 평등협상의 원칙으로 지방정부 채무리스크를 적절히 완화할 것이며, 신규 증가 채무를 엄격히 통제해나갈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지방정부에 긴급 유동성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융자플랫폼의 정부자금조달 기능을 제거해나갈 것이며, 시장화된 기업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의 금융기업인 완샹(萬向)신탁이 판매한 신탁상품이 만기가 도래했으나 3개월 넘도록 환매되지 않고 있다고 중국 금융시보가 4일 전했다. 총 판매액은 10억위안(한화 약 1800억원)이다. 신탁상품 판매로 모집된 자금은 건설프로젝트에 투자됐다.
또한 지난달 22일 중국의 대형 자산관리업체인 중즈(中植)그룹은 자체공지를 통해 "그룹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실질적인 디폴트가 속출하고 있는데 대해 투자자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발표했다. 중즈그룹은 보유자산 평가액은 약 2000억위안이며, 부채원리금은 4200억~4600억위안이라고 밝혀 사실상 파산위기에 처해 있음을 인정했다.
판궁성 인민은행장. [사진=인민은행 공식계정]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