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용 과천시장과 면담…"시민 의견·요구사항 최우선"
신 시장 "자치권 바탕으로 한 시민 혜택유지 협의필요"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메가시티 서울' 구상과 관련, 생활권과 행정구역의 불일치 해소를 위한 행정구역 개편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시민 불편과 불합리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신계용 과천시장을 만나 서울 편입에 대한 과천시의 공식 입장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면담은 김포시장, 구리시장, 고양시장에 이은 네 번째 경기도 지자체장과의 회동이다. 과천시는 서초구·관악구와 맞닿아 있고 전체 출퇴근 인구 중 약 40%가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을 정도로 서울과 밀접한 도시며 서울시 주요시설인 서울대공원, 보건환경연구원이 소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신계용 과천시장을 만나 과천을 서울에 편입하는 방안인 메가시티 정책을 논의하기전 악수를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김포, 구리 등 서울 인근의 지자체장을 잇따라 만나 수도권 메가시티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23.11.29 yym58@newspim.com |
신 시장은 과천시의 서울 편입은 과천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고 지난주 진행한 대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오 시장과 공유하며 논의를 나눴다.
과천시는 이달 24~28일 5일간 과천시의 서울편입 찬·반 의견과 이유에 대한 대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신 시장은 실제 생활권과 행정구역 통합에 동의하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논의하고 검토하되 자치권을 바탕으로 한 과천시민의 권리나 혜택도 계속 유지되는 방안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과천시와도 양 도시의 기본 현황·편입 관련 쟁점에 대한 분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최근 '메가시티'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는 이유로 '생활권과 행정구역 간 불일치'를 언급하며 시민 불편과 불합리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교통 발달, 도시 연담화 등으로 생활권은 계속 확장돼 왔지만 그에 상응하는 행정구역 개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 불편이 가중됐으며 서울-인접 도시 간 상생발전과 국가 경쟁력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메가시티 논의는 단순히 행정구역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생활권과 행정구역의 불일치가 시민에게 끼쳐온 불편을 해소하는데 집중해야한다"며 "앞으로도 '메가시티' 정책 논의는 시민 의견과 요구사항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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