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만들어져도 이 대표와 같이 할 가능성 별로 없어"
"혐오 정치 기반으로 커가는 데 굉장히 한계 있을 것"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최근 '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신당이 만들어진다 해도 이준석 대표와 같이 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준석 대표 역시 혐오 정치를 기반으로 정치를 하는 분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08.10 choipix16@newspim.com |
당내 대표적 '비명계'로 꼽히는 이 의원은 최근 이상민 민주당 의원과 이 전 대표의 만남으로 불거지고 있는 비명계 의원들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요즘 저는 비명계가 아니고 '혁신계'라 불러달라고 말씀드리는데, 개인에 대한 반대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아니고 민주당 혁신을 위해서 노력하자고 하는 팀"이라며 "지금은 거대 양당의 혐오 정치를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민 통합의 정치를 할 것인가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이 전 대표는) 이념적 편향성도 지금 민주당의 혁신계 의원들하고 다르다"며 "그쪽은 완전히 보수 기반이고, 정치 행태에 있어 지향하는 바도 이 전 대표는 혐오 정치를 중심으로 국민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혁신계 의원들은 어떻게 하면 국민 통합의 정치를 할 것이냐, 국민한테 신뢰받는 정치 풍토를 만들어 보자고 한다"라며 "(이 전 대표와) 목적과 태도, 수단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신당에 합류할 것이다 이런 표현은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재차 말했다.
또 그는 지난 7일 국회 인근 한 식당에서 이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설전을 벌인 것을 두고 "보편적으로는 식당에서 욕하는 소리가 들리면 내가 잘못한 것이 있구나, 자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되겠구나 하고 넘어가지 그 자리에서 소리 지르고 이러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 의원은 "그것이 바로 이준석 전 대표의 혐오 정치, 싸가지 없는 정치, 이런 것인 것 같다"면서 "조금 더 성숙되고 숙성된 정치인으로 바뀌면 참 좋겠는데 그런 식의 혐오 정치를 기반으로 커 나가려고 하는 데는 굉장히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안 의원은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최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발언한 이 전 대표의 태도를 두고 '헤이트 스피치', 혐오 발언이라는 취지로 질타한 바 있다. 같은 식당의 바로 옆방에서 오찬 중이던 이 전 대표가 이를 듣고 "안철수 씨 조용히 하세요, 식사 좀 합시다!"라고 소리를 질러 두 사람 간 설전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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