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구조, 일시적 변화로 달라지지 않아"
"금요연석회의, 신당으로 발전 가능성"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이 8일 조만간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만나 제3당 창당을 비롯해 정치 현실에 대한 문제 인식 등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전 대표는 조만간 한 번 만나서 얘기를 해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07.24 pangbin@newspim.com |
금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거대양당 구조에 대해 같은 문제 의식을 지니고 있는지 이야기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라면 진영논리, 편 가르기다. 얼마 전 이 전 대표는 패거리 정치라는 얘기도 했다"면서 "이런 것을 깨야 한다. 그러기 위해 힘을 모으고 서로 다른 것은 조금 양보·타협할 생각이 있는지 (논의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직전 당대표지 않나. 정치 전체에 대한 모습보다 국민의힘을 바로 세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좀 생각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민주당에도 비명계 의원들이 계시지만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가 마음을 고쳐서 탕평책을 쓰면 좋지, 이렇게 생각하면 또 다른 것"이라고 했다.
금 위원장은 "저희는 지금의 구조가 유지되는 상태에서는 일시적으로 어떤 변화되는 모습을 겉으로 조금 보인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초당파적 정치세력 모임인 금요연석회의가 향후 신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금 위원장은 "지금 한국의 정치 구조를 가지고는 혁신이나 개혁이 일어나기 힘든데, 신뢰하고 결의에 가득 찬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저희가 모여서 이야기하는 것도 신뢰와 결의를 강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금요연석회의는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 모임에는 금 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 정태근 정치혁신포럼 대표, 조성주 세번째권력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제3지대의 확장 방안과 관련해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국민의힘비상대책위원장은 신당에 합류하기보다 "원로로서 돕고 조언하는 역할"만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당의 성패 여부가 달린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서는 "양당이 선거제에서 조금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지 않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금 위원장은 "지난번 민주당이 정의당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했는데 결국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았나. 결국 정의당을 속여먹은 셈"이라며 "예전에 열린민주당이 했던 역할, 사실상 민주당 2중대나 위성정당, 자매정당을 하겠다는 세력이 우후죽순 솟아나고 있다. 거기에 대해 민주당은 일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어떻게 보면 내부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정말로 진정성을 보이려면 비례후보를 내면 된다. 그러면 위성정당이 생길 수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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