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가자지구에 남은 한국인 없어"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탈출한 한국인 가족 5명이 6일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가자지구에 계셨던 우리 국민 일가족이 무사히 귀국했다"며 "이후에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4일(현지시간) 문이 굳게 닫힌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 앉아 있는 팔레스타인인들. 라파 검문소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와 가자지구 남부 사이에 위치한 국경 검문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임 대변인은 "현재 이스라엘에 있는 우리 교민은 총 410여 명, 그리고 레바논에는 110여 명 등이 남아 있다"며 "그 숫자에는 큰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최모(44) 씨와 한국으로 귀화한 팔레스타인계 40대 남편, 이들의 두 딸과 아들 등 일가족 5명이 탑승한 두바이발 인천행 귀국편(EK322)은 전날 오후 5시 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한국으로 왔다.
가자시티에 7년 넘게 거주한 최씨 가족은 지난달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발생한 직후 친척 집으로 갔다가 사흘 만에 남부 칸 유니스로 피신했다.
이들은 그곳에서 국경이 개방되기를 기다리다가 이스라엘과 이집트, 하마스가 외국인과 이중국적자의 출국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다음 날인 지난 2일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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