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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은행들, 어떤 혁신으로 이자이익 60조 거뒀나"

기사입력 : 2023년11월06일 18:29

최종수정 : 2023년11월06일 18:29

"은행 이자수익, 삼성·LG전자·현대차 합친 것보다 많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에 대한 작심 비판을 쏟아낸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이 이자로만 한 해 60조원을 벌어들이는 구조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복현 원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관에서 열린 회계법인 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은행권 이자수익이 60조원 역대 최대로, 3분기 영업이익을 비교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를 다 합친 것보다 많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와 자동차산업에서 혁신하는 기업들도 이런데 과연 은행산업이 어떤 혁신을 해서 60조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회계법인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06 choipix16@newspim.com

그는 이어 "미국의 경우 고정금리 베이스라 금리부담에 캡이 있어 가계들이 나머지를 지출해 쓸 여유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금리 변동으로 인한 충격을 개인들이 온전히 받아야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제기된 은행권에 부과하는 '횡재세' 도입과 관련해선 "세금으로서 횡재세가 맞느냐는 헌법적, 경제 효과적, 기업의 영업적 측면에서 다양한 고민을 해야겠다"면서도 "이를 토대로 다양한 문제점이 논의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금리상승 과정에서 금융권의 순익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은행 등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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